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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덕구의원들 ‘김제동 고액 강연료’ 공방전 치열

한국당 김수연 “구민 정서 고려안한 무리한 사업” VS 민주당 이경수 "순수성 왜곡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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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07 23:07
  • 기자명 By. 이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경수(왼쪽) 구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수연 구의원. (사진=대덕구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경수(왼쪽) 구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수연 구의원. (사진=대덕구의회 제공)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7일 열린 대덕구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여·야 대덕구의원들이 각자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방송인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대덕구가 지난 6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며 취소를 결정했지만 찬반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수연(대덕나) 의원은 이날 "애초에 구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대덕구청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덕구 재정자립도는 16.06%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구청 공직자 월급도 간신히 주는 실정"이라며 "지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근로자들까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제동을 섭외 1순위로 꼽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엄중한 문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강사료가 국비인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공직자 인식과 해명도 문제"라며 "국비나 구비나 국민의 혈세인데 '가져왔으니 쓰고 보자'라는 생각부터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선호도 관련 거짓말과 구민 정서와 동떨어진 사업을 끝가지 추진하려다 지역 주민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을 구청장이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하다"며 사실상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경수(대덕다) 의원은 김 의원과는 다르게 집행부를 옹호하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본 행사기획의 순수성이 왜곡돼 급기야 행사가 취소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 침통한 심정을 토로코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비를 확보해 구의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꿈과 희망이 전달되는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공무원들이 대덕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본 의원은 청소년들에게 한 끼 식사보다 꿈의 기회를 주는 것이 더욱 값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며 그 가치는 1550만원이 아닌 100배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 가치의 내면은 뒤로한 채 각종 매체를 통해 '구민 정서와 전혀 동떨어졌다' 혹은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구정을 펼치라'고 비판했다"며 한국당 의원들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대덕구민의 정서와 눈높이는 고액 저명강사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뜻인가"라며 "구민들에게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을 초청해 현실적인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비난받는 것이 맞는가"라고 반박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은 정용기 국회의원의 망언을 잠재우기 위한 시선 분산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며 "항상 소외론으로 시달리던 우리 대덕구에서 청소년들의 꿈의 기회마저 절대로 정쟁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두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펼치면서 강연 취소로 일단락될 것 같았던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이 총선 전 여야 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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