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지난 5일 제천시 백운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화상병 발생이 없던 봉양읍과 산곡동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제천시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현재 16건의 화상병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13건이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중 4건은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건에 대해서는 농촌진흥청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4농가 중 한 농가(1.2ha)는 매몰을 완료했고, 나머지 3농가는 매몰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제천시는 3개반(예찰반, 진단반, 사후방제반)으로 편성된 과수화상병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현장방제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화상병 감염 및 의심신고 접수가 증가되고 있는 추이로 볼 때 화상병 발생 농가가 점차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 관내 과수 농가는 572호, 578ha(사과 569.8ha, 배 8.2ha)규모며, 이 중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제천시 백운면 과수 농가는 160호, 140ha 규모로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한 후 30% 감소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배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으로,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과 줄기, 열매를 까맣게 고사시킨다.
과수화상병 확산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화상병이 한 나무에 발생해도 발생과원외 과원에 대해서 전액 보상이 이뤄져 농가 신고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상병 발생 나무만 매몰처리 하는 등 농가 스스로도 철저한 과원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