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 태권도협회 관계자와 지도자들이 훈련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학생 학부모와 세종경찰 등에 따르면 세종시 태권도 대표 남녀 학생 선수 일부가 지난 4월말 지도자들로부터 머리박기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전국소년체전 참가 선수들이 부강중 훈련장에서 훈련받는 과정에서 선수 32명 가운데 일부가 폭언과 위협, 비방 등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A씨는 세종시 태권도협회 관계자까지 참석한 합동훈련 자리에서 협회전무와 일부 지도자들이 아이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고 의자를 던지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지도자는 폭력과 함께 머리박기 등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이런 지도자들은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조차 되지 않는 사람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강력히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국민신문고 등에 적극적인 조사를 요청하는 민원도 제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시 교육청, 법무부 산하 아동학대 조사기관 등은 훈련을 주최한 세종시 태권도협회 등을 대상으로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