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대전지방경찰청은 대전사랑시민협의회와 함께 12일 대전지역 주요 기관·시민단체·기업·학교·금융기관 관계자 131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대전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경찰에서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전화금융사기 TF팀을 구성해 전담단속반 운용 및 홍보를 추진해왔지만 지난해 대전에서 1295건에 1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올해도 5월까지 644건에 108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러한 피해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범죄수법이 첨단·지능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인식이 낮고 범죄수법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대전시 공동협의체'는 시청, 시교육청, 대덕특구본부, 12개 시민사회단체, 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 한화이글스, 대전시티즌, 상공회의소 등 15개 경제단체 및 기업체,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등 16개 금융기관, 충남대학교 등 15개 대학교, 대전시의사회·약사회 등 대전지역 6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게 된다.

협의체 구성으로 경찰은 최근 범죄동향·신종수법을 분석해 가입단체에 실시간 전파하고 각 기관단체에서는 소속 구성원을 대상으로 책임 홍보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한재득 대전사랑시민협회 회장은 "이를 계기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전방위적 홍보로 시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며 "범죄가 근절될때까지 공동의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운하 청장은 "협의체를 중심으로 상호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홍보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적극적인 치안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