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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소년 문제에 대응하는 부모의 자세

최은숙 반포동곡요양원 생활재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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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12 13:22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최은숙 반포동곡요양원 생활재활교사
최은숙 반포동곡요양원 생활재활교사.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신의 뜻에 따라 행동해 주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아이는 자라면서 생각이 커지고 점점 자신의 주장을 펼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부모와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며, 서먹한 관계로까지 이어져 보이지 않는 벽을 쌓게 된다.

자아를 완성해 나가는 미완성 단계인 청소년기에는 주변의 다른 요소들과 끊임없이 대립하고 갈등하게 되는데 이때 부모의 올바른 역할과 반응이 중요하다.

부모가 지나치게 권위를 내세워 자녀를 다그치는 것은 금물이며, 자녀의 고민이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준 뒤 즉각적인 반박보다는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는 대화방식이 중요하다. 먼저 자녀가 하는 얘기를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녀에게 이야기를 하도록 한 다음 “그런 일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지?” 라며 공감해주고 “이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 라고 용기 내어 말해준 것을 칭찬해주고 부모와 대화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여야한다.

자녀의 욕구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긴 하지만 완전하게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의 욕구에는 이성적 판단이 다소 결여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의 중재가 필요하다.

청소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라는 권유형 대화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대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청소년들이 각자 개성이 다르듯이 대화하는 방법도 다르다.

잘못했을 때와 잘했을 때에 대화 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잘했을 때는 구체적으로 칭찬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야 앞으로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마음 가짐이 생긴다.

격려가 필요할 때는 그에 맞게 조언을 해줘야 한다. 잘못을 했을 때는 아이가 할 말이 있어서 머뭇거리면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곤란한 상황을 함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중에도 아이는 부모에게 진실을 터놓고 함께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올바른 대화법을 익히고 자란 아이들은 훗날 어느 자리에서나 인간관계의 기본을 아는 사회의 구성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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