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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저 유물 도굴해 36년 보관한 60대 검거

도자기 57점 회수… 일부 문화재 학술 가치 상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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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13 14:13
  • 기자명 By. 이성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전남 신안군 도덕도 앞바다 '신안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도굴한 도자기 50여점을 1980년대부터 자신의 집에 몰래 보관해 온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63) 씨를 검거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중국 도자기 등 57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2월 문화재청의 공조수사 의뢰를 통해 A 씨가 일본을 오가며 도굴한 신안해저유물을 해외에 처분하려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A 씨에 대한 출입국조회, 은닉 예상장소 등을 확인 후 지난 3월 20일 피의자를 검거하고 경기도와 서울 소재 자택과 친척 집 등을 압수수색을 통해 은닉하던 중국 도자기를 압수했다.

경찰은 A씨가 유물 매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공항검색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반출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8월 도자기 7점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브로커를 만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압수된 도자기에 대해 "골동품 수집을 취미로 하던 어머니의 유품으로 물려받은 것일 뿐 도굴된 신안해저유물인지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관련 인물 진술과 수집된 증거 등을 볼 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A 씨가 보관한 도자기가 1981년 사적 제274호로 등록된 '신안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도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압수품 모두 1080년대 신안선에서 출토된 유물과 동일한 형태·문양으로 확인돼 같은 신안 앞바다에서 도굴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당 해역에서 1796년부터 1984년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2만200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으며 이 과정에서 1323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무역선 '신안선'도 함께 인양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압수 도자기 중 '흑유잔'은 중국 송나라 때 복건성 건요에서 생산된 것으로 ‘토호잔’으로도 불린다며 문화재적 가치가 가장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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