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 집주인이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주택을 개량하는 'LH 매입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대전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대전시는 13일 전국 최초로 LH 매입형 임대주택이 완공된 대전 동구 판암동 자율주택정비사업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판암동 자율주택정비사업은 2필지의 토지 소유자가 지상 5층, 연면적 706㎡ 규모로 다세대주택(10세대) 및 근린생활시설(2호)을 신축한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올해 6월 완공됐다.
특히 LH와 사전협의를 통해 건립되는 임대주택에 대한 매입확약과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사업비 융자 지원을 받아 건립한 첫 사례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복잡하고 걸림돌이 많이 발생해 사업 시행이 장기화되는 것과 비교할 때 정비기본계획수립·조합설립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의 절차가 없고 사업시행인가만 받으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어 사업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복잡한 이해관계와 절차 주민들이 원도심에서 내몰리는 현상 등 대규모 개발의 문제점에 대한으로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주택 정비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로써 원도심의 노후 주거 환경이 개선돼 대전의 균형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국에 많은 원도심에서 인구가 점차 줄고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며 "그래서 도시 재생 사업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중공식을 통해 낙후된 마을 곳곳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성과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 국토부 장관,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태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사장 등 관련 공공기관장과 허 시장, 황인호 동구청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