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 현대제철 공식 사과문 발표, 그 배경 및 향후 과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06.13 12:17
  • 기자명 By. 유영배 필

대기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당진 현대제철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 향후 충남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 핵심은 3가지로 요약된다.

소통부족에 따른 주변 환경 악화 및 대안모색, 미세먼지 절감, 친환경제철소 이미지개선이 바로 그것이다.

현대제철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동일 사장의 명의의 사과문을 충남도와 도의회, 당진시, 당진시의회 등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고로 브리더 개방과 관련,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 협력해 해외 선진 업체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미세먼지 배출문제도 언급했다.

집진설비의 전면교체를 통해 2021년부터는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흡한 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을 요청했다.

다시 말해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가운데 당초 지향했던 친환경제철소의 정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이 중시되는 이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조치라 여겨진다.

이에 대한 현지 주민들과 충남도민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그 전제조건은 하나도 신뢰 회복이요, 둘도 신뢰회복이다.

이는 도민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필수과제인 것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3월 12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찾아 미세먼지저감 대책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역에 맞는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충남도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더 행복한 충남위원회를 구성하는 이른바 민관거버넌스 강화계획의 일환이다.

도민 눈높이에 맞는 충남도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제철이 적극 동참해 달라는 주문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충남도와 오는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약 40%를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약을 2017년 맺고, 소결로 방지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다.

그 이면에는 충남지역에 산재한 주요 산업체 배출량이 미세먼지 요인의 67.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충남도내에는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가 많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인지 오래다.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4개 시·도지사 명의의 충청권 공동건의문 채택도 다름 아닌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은 국민에게 큰 고통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지속적인 환경오염은 우리 삶의 공간마저 위협하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나라가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줄 수 없다는 불안감을 줘서는 안 된다.

미세먼지는 앞으로도 일상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현대제철의 도민에 대한 공식사과문 발표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모든 조치를 최대한도로 끌어올려 도민들의 무력감과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줄 것을 주문한다.

미세먼지 방지는 도민들과 기업이 윈윈할수 있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지상과제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