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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④]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건강한 한 끼 뒤에는 교직원들 ‘숨은 땀방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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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17 19:00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정민희 주무관(왼쪽), 곽서영 소비자 감시원(가운데), 오윤미 영양교사(오른쪽)이 식중독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주 급식을 얼려둔 을 확인하고 있다.
정민희 주무관(왼쪽), 곽서영 소비자 감시원(가운데), 오윤미 영양교사(오른쪽)이 식중독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주 급식을 얼려둔 을 확인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위생뿐 아니라 조리원 안전까지 ‘철두철미
매년 상 · 하반기 전수점검 나서 현상유지에 ‘만전’
일일 점검표 등 제공 일선학교서 위생 교육 ‘철저’

[충청신문] 이수진 기자 = 낮 12시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리자 학생들은 하나둘씩 급식실에 들어섰다. 
지난 13일 대전시교육청의 상반기 급식실 전수점검이 이뤄진 대전 둔원고.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드는 맛있는 냄새가 학교 가득 퍼졌다.
한 눈에 봐도 청결한 식판에 음식을 가득 담아든 학생들은 즐겁게 식사를 시작했다. 
김태완(3학년 3반) 학생은 “무상급식이 시작됐는데 요즘 급식은 더 맛있어진 것 같다”며 “매일 맛있게 먹고 힘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력 없는 좋은 결과물이란 없는 법.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이 전달되기까지에는 수많은 노력이 숨어있었다. 
이 날의 한 끼를 위해 대전교육청, 급식실 영양교사와 조리원들은 철저한 단계를 거쳤다. 
대전교육청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전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실 불시점검을 벌이고 있다. 교육청 직원과 민간인이 한팀이 돼 급식의 전 과정이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날 점검에 나선 정민희 대전교육청 주무관과 곽서영 민간인 소비자 감시원은 급식실 구석구석을 체크하며 조리 과정마다, 매 장소마다, 모든 인원들이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급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검단과 영양(교)사·조리원들의 숨은 땀방울로 인해 학생들은 매일 중식과 석식, 두 번의 맛있는 식사가 가능했다. 

◆ 살균철저… 교차오염 접근금지시키기
식자재가 아침에 도착해서 학생들이 배식을 받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 어떤 오염물질도 통과하지 않도록 급식실에서는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구획을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매 구획마다 사용하는 앞치마, 고무장갑, 도마, 칼의 색을 달리 해 사용하고 있다. 
혹여 오염원이 전달될 지 몰라 각 구획을 드나드는 경계선에는 소독약이 묻어나오는 발판이 설치돼 있다. 
위생복과 장갑, 장화를 갖춰입은 점검단은 곳곳을 둘러보며 이같은 모든 위생 수칙이 준수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오 영양교사는 “항상 보는 작업장이기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전교육청이 제공하는 학교급식 일일 안전점검표를 매일 빠짐없이 체크하는 방식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연1회 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하는 미생물 검사로 도마와 칼이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자체적으로도 검사하고 있다”고 말해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을 강조했다. 
정 주무관은 “항시 점검을 엄격히 해 현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 작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 안전제일… 위생도 건강도 놓치지 않기
이날 점검단이 둘러보며 체크하는 학교급식 위생·안전 점검표는 48개의 항목으로 빼곡히 차있었다. 
청소·보관상태·소독 등과 같은 위생관련 항목은 물론 안전사고, 조리장 바닥 미끄럼 방지, 조리원 건강 관리처럼 급식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 확보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점검단은 조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응축수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배식이 될 때까지 음식을 보관하는 보온고·냉장고 등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식자재의 보관 상태 등을 확인했다. 
또 매달 조리원분들이 산업재해 예방교육을 받아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경각심을 늦추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오 영양교사는 “실제 조리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은 조리사분들이시기 때문에 그분들과 소통을 하며 위생·안전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학생들에게 건강한 음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는 급식 실무진들의 안전과 급식실의 위생관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에 강조를 더했다. 

◆ 사후관리… 마지막까지 경계심 늦추지 않기
점검단은 마지막으로 급식을 마친 후 전 과정이 기록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영양교사실의 냉동고를 열자 지난주의 급식이 얼려져 있었다. 
만약 식중독이 발생했을 시 인과관계를 가려낼 수 있도록 그날의 식단을 저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타블렛으로 작성한 검수표를 인쇄해 그날 조리과정이 어떤 식자재를 사용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어느 온도에서 조리됐는지가 문서화돼 관리되고 있는 것을 점검했다. 
오 영양교사는 “위생점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일하진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할 때 스스로 떳떳할 수 있기 위해 내 아이들이란 생각으로 조리하고 있다”고 말해 남다른 책임감을 내보였다. 
또 “조리원분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위생이 정말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매일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감시원은 “매번 점검에 참여할 때마다 느끼지만 교육청과 학교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며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위생관리를 위해 귀찮은 작업들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놀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해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의 흡족함을 전달했다. 
대전교육청은 이처럼 민간과의 합동점검, 불시점검 등으로 급식 관련 종사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켜 안전한 학교 급식이 행복한 학교 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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