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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2차 충청권 당정협의회… '중원 민심 잡기'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시·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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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18 13:29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제2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충청권 4개 시도로부터 혁신도시 지정과 일자리 창출 문제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사진=최병준 기자)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제2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충청권 4개 시도로부터 혁신도시 지정과 일자리 창출 문제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사진=최병준 기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꼭 10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중원'인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제2차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열고 충청권 4개(충남·충북·세종·대전)시도 수장들과 시도당 위원장 등이 총 출동한 가운데 지역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과 일자리 창출 문제 등을 놓고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허태정 대전 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지역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국회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지만,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정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

공식 행사명은 당정협의 이름을 빌고,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한 자리로마련됐지만, 내용면에서는 내년 총선에 임하는 당의 의지를 읽히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사회를 맡은 강훈식(아산을) 의원이 "충청권이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말씀을 한다"면서 "충청권 단합이 중요한 자리다"라고 강조한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당정 협의회에 앞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충청권 지도에 '더 좋은 일자리', '공공기관 혁신도시'가 쓰여진 꽃을 다는 퍼포먼스도 펼쳐보였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언론에서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충청권 출신이라는 보도를 본 적 있다. 대통령은 영남이고, 총리는 호남이고, 당은 주로 충청권인 삼각 축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4개 광역시도가 회의하게 됐는데 정말 좋은 그림인 것 같다.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민주당의 중심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충청을 이처럼 크게 앞세우며, 민주당의 중심으로 치켜세운 일은 종래 보기 어려운, 매우 이례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쪽도 있다.

이어 그는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일자리 관련 공동 과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오늘 제안하신 8대 세부과제 역시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 성격이라 생각되는 만큼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제2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혁신도시 지정과 일자리 창출을 염원하는 꽃을 단 후 박수치고 있다.(사진=최병준 기자)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제2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혁신도시 지정과 일자리 창출을 염원하는 꽃을 단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최병준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지난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미드필더가 되겠다 약속 드렸었는데 정책적, 이념적 측면 말이기도 하고, 지리적으로 중원인 충청권 의원,시도지사,시도당위원장을 뵙게 되니까 뜻깊다"면서 "당정이 힘을 모아 충청지역의 현안을 적극 검토하고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참여정부는 지난 2004년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사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전개했다”라며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충남 관할 내에 건설된다는 이유와 다수 공공기관이 대전에 소재한다는 사유로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 시·도 중 오직 충남과 대전만이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세종특별자치시 분리·출범에 따라 우리 충남과 대전은 인구와 면적, 재정적·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혁신도시 중심의 지역성장 거점 육성 정책에서마저 소외돼 지역민들은 커다란 상실감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은 “지난 4월 청주에서 1차 당정협의회를 통해 4가지를 논의했는데, 충청 아시안게임, 미세먼지 대응, 충청권 광역교통체계, 4차산업혁명도시 등 충청권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고, 이번에 충청권 혁신도시 및 공공기관, 일자리 공동발전 과제로 제안하게 되어 뜻깊다”며 “충청권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56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충청권 대규모 체육시설 굉장히 부족하다. 금년 중으로 후보 도시로 지정을 해주시고, 내년에 총선 지방 공약으로 발표를 해달라"고 대놓고 총선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 개선은 충청권 공동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며 “혁신도시법이 개정 될 수 있도록 당대표를 비롯한 충청권 국회의원님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며 4개 시·도의 적극적인 협력과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도 “참여정부 이래로 시작한 1단계 균형발전 사업을 점검하고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10개 혁신도시 뿐만 아니라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이 1단계 사업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을 충청권 이전 당위성이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중앙당에 압박한 뒤 “충청권 출신들이 당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씀했으니 충청권 주민들에게 큰 선물을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선거 때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면서 여야 모두가 공을 들이는 충청권. 그에 걸맞는 당 안팎의 지원과 현안이 여하히 풀어져갈 것인지 지역민들이 더욱 주시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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