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최근 전동킥보드, 드론, RC카 등 사용 증가에 따른 리튬폴리머배터리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대전시 화재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리튬배터리 화재는 모두 28건이다.
대부분 과충전에 의해 발생했고 주변 가연물에 연소 확대돼 2억 5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리튬배터리화재는 사용 중에 발생하는 과방전이나 충격으로 발생할 경우 사용자 초기 조치가 가능하지만 과충전에 의한 화재는 사용자의 부재가 일반적이고 주변에 가연물이 있을 경우 주변으로 확대될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
대전소방본부는 18일 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리튬배터리가 과충전될 경우 온도상승과 함께 배터리가 팽창(스웰링)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또 배터리에 충격·천공·낙하 등 물리적 손상에 의한 발화가능성에 대해 사용상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성구 박사(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는 "리튬폴리머배터리는 소형, 경량이고 에너지밀도가 높아 사용이 보편화됐지만 이에 따른 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화재위험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리튬폴리머배터리를 구입할 때는 안전변, PTC서미스터, 격리막, 보호회로 등 안전장치 부착여부를 확인하고 충전할 때는 전용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며 "리튬폴리머배터리가 팽창하거나 충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충전 중 특이한 냄새, 배터리 온도상승으로 뜨거워지는 등 이상 현상이 발견되면 즉시 폐기 및 교체해야 하고 사용 중 충격에 주의하면서 주변에 가연물이 없는 안전한 장소에서 충전해야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