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충남 지역 급식 중단 위기 우려가 나온다.
기숙사를 운영하며 급식을 제공하는 도내 고교에서 급식종사자 부족 문제로 주말 급식을 하지 않기로 정해서다.
19일 충남교육청과 충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도내 일부 고교에서 기숙사 주말 급식을 중단한다.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지 않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급식종사자가 빠지면서 주말 동안 정상적인 급식 운영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실제 아산 A고교의 경우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라 주말 학교 급식을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면서 주말에 기숙사 내 학생을 퇴실 조치할 방침이다.
천안 B고교 기숙사도 주말 급식을 중단한다.
이들 학교를 비롯해 도내에서 3식을 제공하는 기숙사형 고교 90여곳 대다수는 주말 급식을 중단할 예정이다.
사립고교의 경우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받는데,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인철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해결책이 학교급식 제공 중단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온전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기숙사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도교육청 등 집행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일각에선 주 52시간제에 따라 특별한 대책 없이 주말 기숙사 급식 중단 조치를 내린 건 행정편의적이란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