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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김종민 이사장, 공단 승격 1주년 인터뷰

“제2의 산업단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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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20 19:16
  • 기자명 By. 박진형 기자
김종민 이사장
김종민 이사장 (사진=최홍석 기자)

대형 개발 호재 산단은 지금 ‘주가 상승중’
노후화 탈피 복지시설·도로 확충 등 미래가치 기대

대담 | 김용배 국장 = 대전산업단지가 협회에서 공단으로 승격된 지 1주년을 맞이했다. 김종민 대전산단 이사장(70)은 올해 2월 정기총회에서 연임되면서 공단 승격과 역사를 함께 이어가게 됐다. 협회장 때보다 막중한 역할을 짊어지게 된 것이다. 그는 “다방면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겠다”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부터 대전산단 이사장 자리를 맡았다. 현재 중소기업 동반성장 위원회 위원과 한국주조학회 부회장을 비롯해 유앤아이캐스트 대표이사도 역임하고 있다.

◼︎공단 승격 1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은
협회로 출발했을 당시와 공단으로 승격된 지금은 역할에서 큰 차이가 난다. 공단 승격 후 관리 지역도 확대됐다. 40만평에서 70만평이 됐다. 도시 전체로 봐서 과거에는 대전산단이 외곽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중심지로 바뀌었다. 동서남북의 통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변화된 환경 속에서 제2의 산업단지로 도약해야 할 시기가 됐다. 대전산단의 위상도 커졌고 해야 할 역할도 한 차원 높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인지
초기에는 굴뚝산업이라고 해서 공장이 많았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말인 공순이, 공돌이 개념을 없애야 한다. 입주업체의 권익 보호와 근로자들의 사기를 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시설이나 복지시설이 꼭 뒷받침돼야 한다.

◼︎추진 중인 근로환경 개선 사업은
복합문화센터나 지식산업센터, LH 구만리 복합개발 사업 등이 현재 추진 중이다. 은행, 헬스장, 어린이집 등이 이 사업을 통해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업체들의 공통 민원 사안인 낙후된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한샘대교에 대해서는 ‘역효과’ 우려 목소리도 있는데
한샘대교가 생기면 대전산단에 대한 접근성도 키울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산단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교통량이 상당히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한샘대교는 왕복 4차선인데 대전 산단으로 진입하면 2차선 도로로 좁아진다. 더군다나 주차시설 부족으로 산단 내에서는 도로에 주차된 차들이 많다. 주차 시설 확충이 연계돼야 한다.

◼︎재생사업의 파급효과는
예를 들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 타 지역의 사람들도 대전에 와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협업할 수 있게 된다. 젊은 층도 많이 흡수할 수 있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생산 제조업과 아이디어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업종 제한 등 엄격한 기준 때문에 애로사항은
식음료 제조업, 유통 같은 건 전혀 들어올 수 없다. 한쪽 블록은 기계 산업만, 한쪽은 전통산업만 들어올 수 있도록 블록 단위로 제한돼 있다. 업종이 맞지 않아서 다른 도시로 간 경우가 여러 있었다. 또 5년 이내에는 양수양도를 못한다. 산단에 입주하는 게 여러 가지로 유리한 측면이 있음에도 제한 사안들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입주를 꺼리기도 한다.

◼︎복합문화센터 등 외형적인 측면 말고도 달라지는 건 없는지
그동안 입주사 사장들끼리 모여서 회의나 간담회를 가졌다면 일반 근로자들 간의 교류도 넓혀서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직원들도 다 같은 가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서로 얼굴을 보고 부딪쳐야 한다. 예를 들어 체육대회나 경영대회를 통해 단결심도 키울 수 있다. 올해에도 1000여명의 입주사 근로자를 초대해 전반기에 야구 관람을 했다. 하반기에는 영화 관람을 할 예정이다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그 동안 환경 문제가 됐던 업종의 업체들에게 대토를 제공해서 그 장소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갑천변을 끼고 있는 곳이다. 산학기관을 연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시도 공감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산업단지가 파격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복합문화센터와 지식산업센터, 한샘대교 등 복지시설과 도로 확충 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되면서다. 1969년부터 약 50년간 운영된 대전산단은 노후화가 심해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단 승격 1주년, 대전산단은

◆ 헬스장·어린이집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
대전산업단지에 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노후산단을 우수한 인재와 신산업이 모이는 창업·혁신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3월 공모한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에 대전산단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국비 28억 원을 지원받아 대덕구 대화동 530-1번지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1660㎡, 총사업비 46억 원 규모의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올해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1년 말 완공 예정이다.
복합문화센터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건강생활지원센터, 헬스장, 공연장, 교육장, 근로자권리보호센터, 어린이집 등의 생활·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 인큐베이터 역할 톡톡 ‘지식산업센터’
대전 지식산업센터 ‘대전 펜타플렉스’도 공급 예정이다.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40-37번지에 조성된다. 펜타플렉스는 지하 1층~지상 8층에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돼 2.5톤 트럭도 진입이 편리하다. 지하 1층~지상 7층까지 도어투도어 시스템을 갖춰 편리한 물류 상, 하차가 가능하다. 5.4m로 높은 층고는 공간 효율성을 더한다.
호실 칸막이를 철거하면 공간 확장이 가능해 유연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섹션형 오피스가 지상 9층~11층에 공급돼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하기도 적합하다. 3톤, 5톤 대형 화물 엘리베이터 등 총 10대가 운영돼 물류 이동도 수월하다. 내부에는 대규모 로비와 공용회의실, 열린 도서관, 엔터테인먼트 홀, 하늘정원 등이 갖춰진다.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는 입주 시까지 계약금 10%만 부담하면 된다. 중도금 대출은 전액 무이자로 제공되며, 분양가의 최대 70~80%까지 장기저리 융자도 가능하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입주업체는 취득세와 재산세 경감혜택도 받는다. 2019년말까지는 취득세 50% 경감, 재산세 37.5% 5년간 경감이 적용된다. 2020년부터는 법 개정 내용에 따라 경감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 재생사업 LH 구만리 복합용지 개발사업
LH 공사에서 추진하는 ‘구만리 복합용지 개발사업’은 대전산단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9만 9514㎡ 부지에 산업시설용지 조성과 용지분양,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 둔산 신도시와 대전산단을 잇는 한샘대교
2021년에는 대전산단과 둔산도심을 연결하는 한샘대교가 개통된다. 총 사업비 446억원이 투입돼 교량 420m, 4차로의 대교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간 섬 형태의 지형 때문에 고립됐던 대전 산업단지의 물류 이동 효율과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전산단 내 도로가 정체되는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전산단은 다양한 개발계획 호재와 주택개발사업 등이 맞물리면서 대전의 지역경제를 이끄는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리=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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