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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슬슬 준비해볼까 ‘털과의 전쟁’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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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20 16:0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니 ‘털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뷰티 분야에서 ‘셀프’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모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 없이 셀프제모를 하려고 보니 털에 관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에 직면하게 될 터.

Q1. 털을 하나 뽑으면 나중에 두 배로 다시 난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털은 모근을 감싸고 있는 자루인 ‘모낭’ 안에서부터 자라는데, 한 개의 모낭에 최대 4개까지 생성된다. 모낭의 개수는 태어나면서 결정되며 사람마다 정해져 있다. 또 각 모낭마다 모근 개수 또한 정해져 있는데, 모근을 제거한다고 해서 해당 모낭에서 생성되는 모근의 개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털을 너무 자주 뽑으면 모근 주변의 피부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Q2. 털을 족집게로 뽑고 나니 간지럽고 곳곳이 불룩하게 솟아있어요. 왜 그런가요?

털이 피부 각질층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피부 안으로 자라는 것을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매몰모)’라고 한다. 원래 인그로운 헤어는 흑인처럼 곱슬거리는 체모를 가진 사람들에게 생기는 현상이지만, 털을 뽑는 과정에서 곱슬거리게 되거나 끊어지면 피부 안쪽으로 파묻히면서 인그로운 헤어와 유사한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의 재발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제모를 하지 않는 것이다.

Q3. 셀프제모 시에 주의해야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위생적인 제모를 위해서는 반드시 면도기 등 제모 도구를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셰이빙 크림이나 비누 거품을 잔뜩 묻힌 뒤에 면도해야 자극이 적다. 면도 전에는 따뜻한 수건을 덮어 모공을 열고 면도 뒤에는 찬 수건을 덮어 모공을 좁히고 보습크림을 발라준다. 면도기는 털이 난 방향대로 밀어야 피부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Q4. 제모한 후에 피부가 갈색으로 변한 것 같아요, 왜 그렇죠?

사람에 따라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경우는 다양하다. △제모와 면도기 사용 등 자극에 의해 멜라닌 색소 세포가 활성화 되는 경우 △잦은 자극이나 마찰로 인한 경우 △비만으로 인한 경우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 반응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Q5. 털들과 영원히 안녕하고 싶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레이저시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이는 모근 세포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다. 털을 만드는 모낭 세포만을 선별해 파괴하기 때문에 피부에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치료로는 모근 세포를 완벽히 제거하지 못하므로 여러 번 시술을 받아야 한다. 또 사람마다 털 굵기나 성장 속도가 다르므로 시술 횟수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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