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벨트란 대전 만년동에 위치한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한밭수목원을 지칭한다.
지난 19일 문화벨트 각 수장들은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획기적인 문화행사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첫 모임을 가졌다. 그동안 사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만나왔지만 공식적인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정례화 될 모임을 가칭 ‘문화숲’으로 정했다.
두 번째 회동은 다음달 대전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화숲' 운영 방침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문화벨트 관계자에 따르면 각 기관장은 더욱 풍성한 문화 행사와 문화벨트 앞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행사를 기획하고, 기관 간 공연·전시 등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 기관장은 “대전역에서 문화벨트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와 플리마켓 운영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문화벨트 앞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짧지 않아 교통이 편리한 상황은 아니다”며 “셔틀버스 운행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면 문화 콤플렉스(Complex)를 찾는 방문자도 대폭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플리마켓은 문화벨트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유동인구가 많은 주말에 공연과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시민들이 공연을 즐기며 쇼핑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8월 와인페스티벌, 견우직녀 축제 등 여름 축제와 연계한 문화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축제가 여름에 많이 포진돼 있어 시민과 대전 방문객들이 많이 찾을 것을 고려해 행사를 집중 기획한다는 것. 이를 통해 축제 참가자들이 문화벨트 공연까지 패키지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는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축제 기간을 집중 공략, 연계 공연 등을 진행해 더욱 풍성한 대전방문의 해를 꾸릴 것”이라며 “대전 시민과 대전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달 대전예당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각 기관을 차례로 돌며 모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축제와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대전 방문의 해 흥행몰이를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