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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귀향, ‘총선’에 ‘총성’ 울리다

내년 총선 전쟁 향한 발걸음 더욱 빨라질 전망… 지역정가 ‘태풍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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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23 13:54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박수현 비서실장
박수현 비서실장.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 20대 국회 하반기 문희상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으로 맹활약하던 박수현 전 의원이 오랜 서울 생활을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의 눈은 내년 총선을 향해있다. 지역정가는 이미 ‘태풍권’이다.

박수현 실장은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4일자로 비서실장 직을 사퇴하고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일정들을 마무리한 뒤 7월 1일 경 귀향해 지역민들에게 복귀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변인과 비서실장 재임 중에도 주말 등을 이용해 수시로 내려와 지역민들과 접촉하며 민심을 챙겨왔던 박 실장의 공식 귀향에 따라 내년 총선 전쟁을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사실 현재까지 공주·부여·청양 지역의 분위기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독무대로 여겨져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일방적으로 밀리던 보수층이 최근 기세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정 의원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충청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층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지면서 정 의원은 한층 기대를 갖고 있다.

또한, 최근 해체 논란에 휩싸여 있는 공주보 문제를 두고 직접 자유한국당 4대강 보 해체대책특위위원장을 맡으며 세력을 규합하고 있는 정 의원은 이를 내년 선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결정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환경부 4대강 위원회가 공주보의 도로기능 유지와 보 구조물 해체를 결정한 이후 정 의원이 반대투쟁에 앞장서 오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갈등 국면에 있는 김정섭 공주시장의 ‘애매모호’ 행보도 정 의원에겐 플러스 효과다.

이처럼 불리해 보이는 외형상의 전세에도 불구하고 ‘큰 뜻’을 품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박 실장은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초선으로 중량감에서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지난 총선 패배 후 도리어 국가의전서열 1, 2위 지도자로부터 앞 다퉈 부름을 받아 몸값이 높아진 게 그의 현재 모습이다.

다만 박 실장에게는 지난번 충남도지사 선거 때 그의 발목을 잡았던 사생활 이슈와 함께 공주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최대 과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박 실장은 확실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주말마다 지역에 내려와 해체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공주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설득해 자신의 편으로 돌려놨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박 실장 역시 과거 4대강특위 부실공사조사소위원장을 맡았고, 현역의원 시절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내공’을 보유하고 있다. 논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낼만한 포인트다.

현역 의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근태 전 의원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박찬호를 영입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자유한국당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수현 실장이 여러 소문들에도 불구하고 공주·부여·청양에 나선다고 확실하게 입장을 밝힌 이후 당내 도전자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의‘올인 전략’을 등에 업고 있다는 의미다.

박수현이 돌아왔다. 10여 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에 ‘총성’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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