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투자확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은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단순히 내실을 다지거나(60.2%),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26.2%)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확대(5.6%)와 신사업·신기술 도입(8.0%)을 계획 중인 기업은 13.6%에 그쳤다.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리면서 '현상유지'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투자 동력이 주춤함에 따라 향후 성장잠재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1.2%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11%)보다 4.6배 더 높게 나타난 셈이다.
하반기 예상되는 주된 애로사항은 내수부진(68.4%)이 가장 도드라졌다.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50.7%) ▲매출 감소(41.5%) ▲과당경쟁(30.3%) 순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상승 등 비융보담이 증가하는 동시에 내수부진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는 경기침체 국면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 부진이 지속되다보니 많은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