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대덕구에서 열린 자치구 정책투어를 통해 "대덕구의 역사를 지키면서도 개발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경제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덕구는 주거환경이나 일자리 창출 부재 등으로 도시성장이 정체되면서 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맞고 있다.
특히 도시 형성이 북부 신탄진권역과 남부 오정·송촌권역으로 나뉘어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덕구는 이날 열린 자치구 투어에서 연축동 249번지 일원 24만 8000㎡에 공공주택, 공공청사, 일자리창출단지 등을 조성하기 위한 '연축 도시개발사업'을 주요 역점 사업으로 소개하고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연축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남북으로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지역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그동안 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사업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 회덕IC 개통, 유성연구단지~와동 연축지구를 잇는 다리와 진입도로 건설 등 그 주변 토지 활용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 최적의 시기에 왔다고 본다"며 "사업지 그린벨트 해제문제는 현재 원활히 추진되고 있는 만큼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위한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과 동시에 대덕구의 역사적 건조물에 대한 보존방안도 함께 이야기됐다.
시민과의 토론에서 석봉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신탄진초등학교는 111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지만 불과 8~90m에 학교가 새로 생기면서 학군이 분리되고 이에 따라 현재 폐교 위기에 놓여있게 됐다"며 "우리 가족의 경우 4대 째까지 신탄진초등학교를 나왔는데, 이런 역사 깊은 학교가 없어지는 것보다 잘 유지, 보존해서 긍지를 심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허 시장은 "결코 짧지 않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신탄진초등학교가 도시 환경의 변화로 폐교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구청장과 함께 노력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이어 "인구감소 문제가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지금, 대덕구의 역점 사업인 연축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대덕구가 새로운 활력 얻고 경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마무리 후 허 시장과 박정현 구청장은 이덕훈 한남대 총장과 함께 한남대 창업 존을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들의 창업공간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통해 창업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열리는 자치구 정책투어는 7월 2일 중구(효문화마을관리원)에서 오후 2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