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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응노미술관 파리레지던스 선정 작가 간담회

작가 3인, “파리서 신선한 작업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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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25 15:52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25일 이응노미술관에서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선정 작가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류철하 관장, 구인성 작가, 김안선 작가, 이원경 작가, 김상호 학예연구팀장.(사진=이하람 기자)
25일 이응노미술관에서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선정 작가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류철하 관장, 구인성 작가, 김안선 작가, 이원경 작가, 김상호 학예연구팀장. (사진=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대전이응노미술관은 25일 로비에서 제6기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선정 작가 3명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과 김상호 학예연구팀장 및 구인성, 이원경, 김안선 작가가 참석해 간략한 작품 소개와 파리에서의 계획 및 비전 등을 밝혔다.

3인의 입주 작가들은 파리이응노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문화기관 탐방 및 프랑스 비평가들과 워크숍을 진행, 오는 10월 오픈 스튜디오 전시를 개최하며, 파리레지던스 성과 보고회는 12월 예정이다.

김상호 학예연구팀장은 “이응노 선생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파리를 중심으로 지역 작가들이 자신의 미래 창작계획을 마련, 의미 있고 깊이 있는 작품을 할 수 있는 역량 제공에 의미가 있다”며 “대전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이응노 유산을 자양분으로 접목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작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응노 파리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장점을 ‘나이 제한 없는 선정 기준’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프로그램마다 나이 제한 기준을 달리 두고 있다”며 “청년작가 지원전의 경우는 젊은 작가의 첫 데뷔를 돕는 만큼 나이 제한이 있지만,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나이에 상관없이 가능성을 가장 우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 파리레지던스 프로그램 선발 작가 중 파리 현지 평론가 등과 원활한 소통으로 인해 미국에서 전시를 한 작가도 있다”며 “이처럼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작가를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청년작가와 달리 이미 어느 정도 자신만의 세계가 구축돼 있는 작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그들만의 소신과 생각, 경험이 있는 자들 선정에 초점을 둔다는 것.

바로 이런 점들이 가까운 미래에는 프랑스, 더 장래에는 세계와 소통 가능한 작가일 것이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구인성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작품에 더 간절해진다”며 “이응노 선생이 54세 즈음 도불, 더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 점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 나도 그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싶다”고 했다. 이어 “3개월간 파리에서 낯선 것을 익숙하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는 등 새롭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스스로가 한 번 더 확인코자 하는 것이 큰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안선 작가는 “아이의 형상을 통해 표출되지 못한 감정 등을 표출해왔다. 쉽게 무시돼 왔던 감정들을 표현하려 했다”며 “앞으로의 작업은 다양한 작가들을 보고 이응노 선생의 작품과 다양한 재료를 접하게 되면서 재료나 표현법을 좀 더 다양하게 시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경 작가는 “차갑고 딱딱한 알루미늄 소재와 부드러운 뜨개질 방식의 조합, 식물과 동물의 조합 등 서로 상반되는 요소를 결합해 언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다른 것들의 조합이 불편한 첫 인상을 줄 수는 있지만, 이 ‘다름’의 문제는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공존’해야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파리에서만의 새로운 재료를 찾아 작업하고 싶고, 박인경 고암재단 명예관장에게 서예나 먹의 쓰임 등도 배우고 싶다”고 열의를 드러냈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대전출신 작가들과 같이 하는 파리이응노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어느덧 6기를 맞았다”며 “좋은 작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당초 작가 지원 및 프랑스 보쉬르센 이응노 선생의 공간에 머물며 그의 작업과 정신을 체험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얼마전 박인경 명예관장이 작품 보관 등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 사실상 올해가 이 공간에서 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응노미술관장은 이융세 화백과 현지 매니저 등이 다른 공간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며, 프로그램 또한 계속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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