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올해 상반기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대대광'으로 불리는 대전, 대구, 광주는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와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27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5월31일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연말대비 1.20% 올라, 전국 시도 중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셋값 역시 올 상반기 0.44% 상승,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거나 구도심 도시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올랐다.
또 청약 대기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머무르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입주물량이 급증한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0.20%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0.21% 상승했다.
충남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 대비 0.44%, 전세가격은 0.06% 각각 떨어졌다. 충북 역시 미분양 물량 등 영향으로 매매가격은 0.78%, 전셋값은 0.48% 동반 하락했다.
올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9·13 대책 등의 수요 억제책의 효과가 계속되며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보합 수준을 보이겠지만 대전, 대구, 광주 등을 제외한 지방은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셋값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17만 1333가구로 상반기 대비 약 24% 감소하지만 주택임대사업자의 임대매물 출시와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조절로 인해 이주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