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민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의 시범운영기간이 연장된다.
시는 1일 '대전시소'의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5월 22일부터 한 달간 진행해 온 시범운영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소'는 시범운영 시작 이후 하루 평균 2건 이상 총 75건의 자유제안이 접수되는 등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는 성과가 있었지만 정책 입안 전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대전시가 제안합니다' 코너 미운영, '토론의제선정단' 구성 문제 등(본보 6월 26일 1면)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범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는 '대전시가 제안합니다' 코너에 청년들에게 자율적 예산 편성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생활 만족도가 지역정착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진로결정, 취·창업, 주거 등 다양한 분야로 청년들의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흐름에 따라 시는 세부실행계획 수립에 앞서 시민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해 해당 의제를 대전시소에 올려 온라인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자율예산 편성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조속한 서비스 개선과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시민들이 대전시소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찬반 의견에 대한 투표창에서 의견을 댓글로 달거나 다른 시민의 생각에 공감을 누를 수 있다. 시민 3000명이 투표에 참여하면 허태정 시장이 영상으로 관련 주제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이다.
시는 시민의 의견을 향후 시 정책에 반영하고 정부차원의 실행이 필요한 제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시민이 '대전시에 바란다(국민신문고)'에 정책 관련 의견을 내면 이후 과정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온라인 플랫폼은 다수 시민이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정책 시행 여부도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1일 현재 '대전시소'에 등록된 75건의 제안 중 5건은 20일 동안 30명 이상이 공감해 실무부서에서 정책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호수공원 조성 제안'과 '무장애 통합놀이터' 의견은 시민 300명 이상이 공감해 부서답변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