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자유한국당이 출범 1주년을 맞은 민선 7기 충남도정에 대한 평가를 벌였다.
동분서주였지만, 경제 정책이 미진했고 장기 미래 전략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4일 홍성 J컨벤션에서 핵심 당직자를 비롯한 도민 등이 참석해 '민선 7기 충남도정 1년을 평가한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했다.
이창수 도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애정을 갖고 지켜본 충남도정 1년, 더 많은 노력과 분발이 필요하다"면서 "동분서주 열심히 뛰었지만 복지에 가려 경제는 잘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눈에 띄는 장기 미래 전략도 부족하다"며 "신발끈을 다시 꽁꽁 동여매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결기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임양빈 건양대 교수는 거주 인구의 급감 속에서 양승조 지사가 지난 1년 민선 7기 충남도정의 가장 큰 성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꼽은 데 대해 "단기 대증요법에 치우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재정 투입 실효성은 물론 향후 정책 지속성 등 도정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 재정립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복지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 반면, 지역 발전을 견인할 대형 사업이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조기 폐쇄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고 혁신도시 지정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고 비평했다.
지역 발전 정책으로 대규모 예산을 들여 체육관과 도서관 등 생활 밀착형 SOC 사업을 벌이는 한편,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해 생활권 지역에 도시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도록 정치권 역량을 모으는 게 급선무라고 역설했다.
이밖에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도와 기초자치단체는 자체 역량과 책임을 높여야 하고 지역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 교수는 "외적 성공이 아닌 내면의 성장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라면서 "먼 성공보다 가까이 있는 도정의 내실화, 지방자치의 기반구축을 향해 한발씩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토론에선 정책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들이 충남도정의 지난 1년을 되짚어 보면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를 논의했다. 이와 함께 도민 등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날 나온 내용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