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 교체 논란과 관련, 쓴 소리를 날렸다.
홍 의원은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당에는 당헌·당규에 의한 의원총회 결과를 당론으로 국회는 여야가 합의한 관행이 있다” 며 “박순자 의원은 이런 원칙을 무시하고 자가당착에 빠져 개인논리로 일괄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당이 어려운 가운데 먼저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그동안 당에 누가 되고 의원들 간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질까봐 입을 다물고 침묵했으나, 박 의원이 일방적인 자기중심의 논리로 언론과 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왜곡되고 과장된 내용을 전파해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차원에서 신상발언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 의원은 국토위원장을 포함한 5개 상임위원장은 6개월 내지는 1년씩 교대로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지난해 의총에서 추인 결정 됐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3일 의총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속기록까지 공개되는 등 세 번씩이나 의총에서 추인 받은 것을 묵살하고 위원장 임기를 마음대로 연장하려는 박 의원의 몽니는 과욕을 넘어 당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홍 의원은 “당론까지 무시하는 행위는 당을 어지럽히고, 당에 큰 피해를 끼치는 비상식적 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박 의원이 위원장직에서 사퇴 하지 않고 계속 버티기로 일괄한다면 해당행위인 만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이익은 있을 수 있을지 몰라도 당도 손해보고 국회 관행도 무시한다면 당과 국회의 발전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박 의원의 일련의 행위는 아무런 이유와 근거도 없는 ‘막무가내 떼쓰기’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홍 의원은 박 의원이 그동안 주장한 몇 가지 이유에 대해 반박도 했다. 우선 구태정치 운운에 대해 당론을 의총에서 3번씩 추인한 것을 따르지 않고 국회관행을 안 지키는 박 의원 이야말로 구태정치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예결위원장 1년 역임과 관련해 6년 전 한 것을 마치 최근에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기를 6개월씩 나누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2년을 1년으로 쪼개는 것이 국민과 언론의 지탄받은바 있다며 1년을 하고도 또 6개월로 쪼개자고 한다면 당은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내년 선거가 9개월 남은 상황에서 반으로 쪼개자고 한다면 4~5개월 인데 이게 정상적인 정치인의 생각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지난해 경선 주장과 관련해서는 당시 당사자 간 전·후반 1년씩 교대하기로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 500만원의 기탁금을 낸 상태에서 바로 경선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은 “여야 합의사안은 물론 당내 3번의 의총추인까지도 묵살된다면 왜 의총이 필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 “원칙과 합의를 내팽개친 박 의원의 행태에 원내지도부가 좌고우면하지 말고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해 하루빨리 국토교통위원장 자리가 원만히 교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