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반도체 관련 中企 10곳 중 6곳, "일본 수출규제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07.09 18:09
  • 기자명 By. 박진형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 신호전송기기 제조업체 관계자 A씨는 "현재 제조하는 기기에는 100% 일본산 CPU가 들어가고있다"며 "재고가 6개월가량 남아있기는 하지만, 만약 해당 CPU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다른 거래처도 마땅히 없고, 설사 다른 업체 CPU를 공급받는다고 해도, 제조 라인을 전부 다시 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금형업체 경영인 B씨는 "안 그래도 대일본수출이 점차 줄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경쟁력은 짧은 납기인데, 무역분쟁이 확산되어 한국수출제품에 대한 통관지연이 있을 경우 수출타격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안절부절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의 수출제한조치와 관련된 중소제조업 26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9.0%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6개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46.8%의 업체가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관련 중소기업들은 국내 기업의 소재 개발 또는 제3국 소재 수입을 통해 반도체 소재의 일본 의존성을 줄이려는 시도에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 거래처 다변화에 1년 이상 소요된다는 응답이 조사대상의 절반 가량인 42.0%, 6개월에서 1년정도 소요된다는 응답도 34.9%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반면 6개월 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업체는 23.1% 뿐이었다.

현재의 통상 상황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소재 국산화를 위한 R&D 및 설비투자 자금지원(63.9%), ▲수입국 다변화를 위한 수입절차 개선 등(45.4%),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20.1%) 등이 조사됐다.

정부에 희망하는 외교적 대응으로는 절반 이상인 53.9%의 업체가 '외교적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바라고 있으며, 'WTO제소 등 국제법 대응' (34.6%)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삼성과 같은 대기업 뿐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들도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초 중소기업사절단을 구성, 일본을 방문하여 지한파로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및 경제산업성 대신과의 간담을 통해 민간 차원의 관계개선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