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단양] 정연환 기자 = 치료약이 없어 과수 구제역이라고도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충주에 한 농가의 예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줄기·꽃·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경기 안성에서 처음으로 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충남과 충북, 강원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과수화상병이 충북 과수농가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 소태면 한 과수농가가 과수화상병 발병 이전에 ㈜백광소재에서 제조하는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해 아직까지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충주지역 화상병 발생 농가는 50여 곳에 이르지만 백광소재의 BK보르도606을 살포한 농가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충주 소태면 주민자치위원장이자 한살림 충주공동체 허만영 회장은 “병충해 예방을 위해 매년 수차례 보르도액을 살포하고 있다”며 “공동체 농가 중 화상병에 걸린 과수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석회보르도액 사용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광소재 연정희 상무는 “충주지역 수십 농가에 보르도액이 나가며 아직까지 단 한 곳도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노균병과 갈변 등의 병해를 방지하는 보르도액이 종합살균제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광소재 관계자는 “탄저와 노균병 등 병해 예방을 넘어 과수화상병 방제까지 톡톡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석회보르도액의 효용성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백광소재는 지난 3월 상반기 친환경농산업 수출상담회에서 수출계약 및 석회질 비료 월 2천t 수출과 베트남 수출확대 등 다각도의 수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자재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