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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제철 저감장치 교체완료, 쟁점해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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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10 12:2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현대제철이 8-9일 양일간 도하언론과 지역민을 상대로 공개한 신규 저감장치에 대한 브리핑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Sinter Gas Treatmeng System: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 가동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이른바 4년 만에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 교체가 완료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고로(용광로) 브리더 개방에 따른 기존의 시각차는 예전 그대로여서 또 다른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이를 바라보는 지역 여론은 단연 긍정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의 말처럼 미세먼지 감소를 강조한 저감장치가동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문제는 후자이다.

현대제철은 여전히 고로브리더 개방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충남도는 이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 해외사례를 볼 때 브리더를 개방하더라도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이 같은 첨예한 시각차를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어찌됐건 최대 쟁점은 대기오염물질 저감 방안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핵심은 브리더를 통해 배출되는 물질이 정확히 무엇이며 그 양은 얼마나 되는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31일 브리더를 임의 개방해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했다는 이유로 현대제철 2고로(용광로)에 대해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렸다.

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인지 오래다.

도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한 환경외면에 대한 조치는 당연하다는 의견에 반해 경기침체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최악의 상태는 막아야한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충남도는 앞서 언급했듯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경제적 비용 때문에 대기업에 대한 제재가 미약하거나 처벌을 완화하는 것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와 관련해 조업정지는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이에 불복, 행정심사와 집행정지를 도에 신청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기업이 환경문제를 등한시하면 가동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이번 조업정지처분이 남긴 교훈이자 경고이다.

현대제철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조치는 당연한 수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8-9일 양일간 공개한 현대제철의 신규저감장치 교체완료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그 성과가 지속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충남도의 주장에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충남도도 엄격한 법집행에 앞서 철강산업의 특수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것을 간과할 경우 그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요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조업정지 10일 예고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충남도의 향후 대응에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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