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오는 18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내년 4월 치러질 총선과 관련해 "대덕구 출마의지를 굳혔다"고 밝혔다.
취임 1년을 맞은 11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오랜 기간 뿌리 내리고 활동했던 대덕구에서 정치적 포부를 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박 부시장의 대덕구 총선 출마는 이번이 3번째 도전이며 그 중 자유한국당 정용기 국회의원과 구청장 자리를 놓고 겨룬 2번의 선거와 총선 2번으로 모두 4차례 고배를 마셔 만약 이번에 총선에서 맞붙게 된다면 '5번째 리턴매치'가 된다.
이와 관련, 박 부시장은 "여당 입장에서의 대결은 처음이다. 지금까지와 양상은 다를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어 이에 힘입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구도 고려했냐는 물음에 "그동안 서구, 유성구에서도 제안을 많이 받았다"는 박 부시장은 "하지만 처음 시작한 곳에서 끝을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박 부시장의 도전 선언으로 박종래 대덕구지역위원장과의 경선이 조심스레 예상된다.
이에 대해 그는 "박 위원장과는 아직 얘기된 것이 없다. 경선을 치르게 될 지 당 차원에서 결정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조만간 (박 위원장과)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오가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 방문을 이끌어 내는데도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박영순 부시장의 총선 결과가 어떨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