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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AI대학원, 교원 확보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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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11 17:33
  • 기자명 By. 박진형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신진우 카이스트 AI대학원 부교수는 최근 1년 동안 AI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에게 스카이뷰, 이메일 등을 통해 수시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열린 국제 머신러닝 학회인 ICML에 참석해 여러 학자들에게 '교수 자리'를 제안했지만 "관심은 있다" 등 형식적인 답변만 받았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굴지의 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AI 전문가를 설득하기엔 손에 쥔 카드가 부족했다. 이런 기업들에 비해 연봉과 연구환경 등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친 것이다. 신 교수는 금전적인 측면 외에도 국내의 열악한 인적네트워크 요인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연구 등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분야의 권위자들이 한국에 많아야 하는데 미국에 비해선 열악한 편"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가 AI대학원(Graduate School of AI) 교수진을 모집하는 데 진땀을 빼고 있다.

AI대학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고급 AI 엔지니어 양성과 국내 원천기술을 발전시켜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9월 국내 최초로 설치된다. 메타융합관이 22년에 완공 되기 전에 임시로 LG이노베이션홀 내 전기 및 전자공학부 공간(약 335㎡)을 활용할 예정이다.

석사과정 40명과 박사과정 20명을 정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3년 이후에는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교수진 확보다. 카이스트는 2023년까지 총 20명의 AI대학원 교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 채용 목표는 10명이다. 현재는 전산학부, 전기 및 전자공학부,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등 기존의 카이스트 교수 7명과 외부에서 영입한 교수 2명 등 9명을 뽑았다. 개원까지 약 2개월 남은 가운데 아직 교원 확보가 마무리되지 못한 것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에서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그렇다고 1년 안에 그만큼의 박사를 배출할 수 없다보니 교원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뒤에는 관련 전문가들이 많이 배출돼 공급과 수요가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학생 지원자는 많이 몰렸다. 가을학기 석사 과정에 20명을 뽑는데 180명이 지원해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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