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는 15일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해 "이번 사태를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 제고의 대전환점으로 삼자"면서 관련 조치로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플랫폼' 사업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발표로 전례 없는 비상을 맞게 됐다"면서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플랫폼 사업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지사는 "사업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산 소재·부품의 테스트베드로써 국산 장비의 트랙레코드(이행 실적)를 쌓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플랫폼 사업은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인프라·생태계 구축, 융·복합화를 통한 신시장 창출, 차세대 기술을 통한 초격차 확보, 혁신 소재·공정을 통한 초저원가 실현 등을 목표로 한다.
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기획한 이번 사업엔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모두 5281억원이 들어간다.
올해는 110억원을 들여 사업단 구성, 혁신공정센터 실시 설계, 장비 구축 등에 나선다.
혁신공정센터의 경우 1651억원을 들여 충남테크노파크 내 지상 4층, 연면적 1만2913㎡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에선 장비·소재 기업 기술 주제 발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기반을 위한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 연구·개발 분야에 3630억원을 들여 '비진공 기반 플렉시블 OLED 봉지막 형성 장비' 등 66개 연구 과제를 추진한다.
도는 사업 효과로 경쟁국 대비 디스플레이 생산 격차 5년·기술 격차 3년 이상 확보, 시장 점유율 70% 이상 유지 등을 내다본다.
더불어 사업 기간 내 1618개 특허 출원·등록을 통해 지적 재산권 확보, 직·간접 고용 3006명 등 지역 경제 활성화도 예상한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상용화 기반 확보를 통한 중소기업 시제품 제작 지원, 시험 분석 1000여건을 통한 도내 220개 디스플레이 기업 성장 도모도 기대한다.
한편, 2017년 기준 국내 평판 디스플레이 생산 규모는 558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충남은 국내 54.3%, 세계 23.2%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