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충남과 충북지역에서 인구증가폭이 가장 높은 곳을 묻는다면 단연 예산과 진천군을 꼽을 수 있다.
이 2곳의 공통점은 잠재 유입인구를 흡인하는 차별화된 인구정책으로 소기의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공공기관 및 기업유치를 통해 소멸위기위험지수를 벗어나기 위한 인구증대방안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소멸위기위험지수 상위권은 지자체 발전의 성장동력 상실과 다를 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충남의 경우 내포신도시 예산권역(삽교읍) 인구 증가 폭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수 없다.
예산군이 발표한 인구변동 현황결과 삽교읍은 5월 대비 101명 증가한 9460명으로 집계됐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예산 권역에 아파트 건설과 입주가 시작되고, 기관과 단체 이전·건립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포신도시는 공공주택 대부분이 홍성 권역에 조성되면서 불균형 문제가 대두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곳에 건립중인 공동주택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증가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추가 아파트착공 및 분양승인으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854세대(영구임대 250세대, 국민임대 604세대) 규모의 LH 공공임대주택이 내년 3월 입주가 시작된다.
이지더원 2차 아파트(13개동 864세대)도 내년 초 공사를 재개한다.
여기에다 중흥S클래스 15개동 1120세대, 도나우타운 1차 9개동 223세대, 도나우타운 2차 13개동 329세대 등 모두 5099세대가 착공을 준비하거나 분양·사업계획이 승인된 상태다.
이 같은 예산군의 비약적인 인구증가세는 단순히 대규모 아파트 및 공동주택공급의 효과만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 이면에는 지역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내포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크고 작은 공공기관 및 기업유치가 주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충남청소년진흥원, 삽교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충남스포츠센터, 내포신도시 골프장, 충남전문건설협회 이전 및 건립이 바로 그것이다.
기관과 단체 이전·건립이 마무리되면 인구 증가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충북은 진천군이 단연 압도적이다.
주민등록인구 8만 명을 돌파해 상주인구 9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수치는 충북 자치단체 중 1위, 전국 시·군 중 5위이다.
이른바 산업인구 유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군은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지난 3년간 5조원의 기업 투자를 끌어냈다.
한화큐셀, CJ제일제당, SKC 등의 우량기업 입지를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바로 그것이다.
그 효과는 2025년 시 승격을 겨냥한 군의 정책목표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예산군과 진천군의 인구증가는 자치단체가 추진한 경제, 복지, 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의 정책들의 성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식자들은 이를 차별화된 인구정책이라 일컫는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전국의 지자체가 인구절벽 소멸위기위험지수를 벗어나기 위한 인구증대방안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사회 복지 교육 문화사업도 투자하고 기업 유치에도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는 기본원칙은 도시나 농촌이나 다를 바 없다.
다시 한 번 그 배경과 함께 예산과 진천군의 역할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