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버스 '총파업' 가시화…노사 협상 난항
대전 버스 '총파업' 가시화…노사 협상 난항
  • 한유영 기자 uyoung@dailycc.net
  • 승인 2019.07.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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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월 임금 8만 6000원 인상 제시, 노조 "준공영제 시행지역 절반수준" 수용 못해

대전의 한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대전의 한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과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 15일 진행한 2차 협상에서도 결국 합의점 도출에 실패하면서 '버스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막판 조율이 남아 있지만 버스노조가 당장 17일 첫차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견을 좁힐 시간은 촉박한 상황이다.

대전 버스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자정까지 이어진 2차 협상에서 사측은 최종안으로 월 임금 8만 6000원 인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시한 임금 인상분이 준공영제 시행 지역 평균 합의 수준의 절반밖에 되지 않으면서 노조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김희정 대전버스노조위원장은 "올해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다른 지역은 인천 31만 6000원, 광주 23만 5000원, 서울 16만 1000원, 대구 15만 2000원 등 수준이었고 노조가 제시한 최종안은 이와 비교할 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임금인상이었다"며 "사측의 입장변화 없이는 합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버스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근무 일수 단축과 임금보전 요구안을 철회하고 연말까지 현행 버스운행 수준을 유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에서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최종 요구안으로 시급 4%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소정 근무 후 2일간 추가 근무를 하는 24일 기준으로 15만 6000원 수준이다.

사측은 3.5%를 제시했지만 기존 월평균 15만원인 '무사고개근수당'을 5만원 삭감했다. 결국 24일 근무 기준 8만 6000원 수준을 최종 제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무사고개근포상금'도 노사 간 첨예한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의 경우 3개월 내 1회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무사고 개근포상금 45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노조는 3개월 단위로 지급하고 있는 포상금을 매월 균등 분할, 지급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대전을 제외한 전국의 대부분 사업장에서는 교통사고 예방차원에서 무사고 수당을 매달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버스노조 관계자는 "준공영제 지역은 임금수준을 지자체가 결정하는 구조"라며 "시가 최소한 타 지역 수준에서 노동조건 개선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버스 문제는 해결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노조는 16일 오후 4시부터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2층 대강당에서 '2019년 임단협 교섭 승리를 위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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