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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통일캠페인] 01. 당진 합덕초

‘잇다’ 수업으로 통일 다리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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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16 19:14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일회성 교육 아닌 갈등 해결 중심 
‘잇다’ 수업으로 통일 의미 터득

통일 체험부스·교육 주간 운영
공동체 참여 확산 

CRM 제작 등 교육·지역 사회 연계
실생활 통일 체득

 

 

[충청신문] 장진웅 기자 = "우리의 소원은 통일/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정성 다해서 통일/통일을 이루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듣거나 불러봤을 ‘우리의 소원은’의 노랫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연설했다. 어린아이의 흥얼거림부터 현 대통령의 역설까지 통일을 향한 염원은 분단 이후 언제나 같았다. 특히 노무현 정부 이후 잠시 찬 기운이 돌았던 남북 관계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봄을 찾은 모습이다. 이에 발맞춰 충남교육청은 도내 학생을 대상으로 통일에 관한 바른 시각을 심어주기 위해 평화·통일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평화와 인권을 기반으로 한 통일관 확립, 민족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한 통일 실현 의지, 다문화 교육과 북한 이해 교육 등을 기반으로 상호 간 이해와 배려 소통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본지는 모두 10회에 걸쳐 도교육청 통일교육을 학교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해 통일을 대비한 교육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당진 합덕초(교장 김계순)는 1921년 설립 인가를 받고 1922년 4월에 개교한 공립 학교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합덕교육’을 학교 비전으로 한다. 더불어 꿈과 끼를 키우는 다양한 체험 활동, 창의적 학습 태도 정착, 배려 나눔의 바른 인성 함양,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문화 예술 심성 증진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2018~2019학년도 통일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돼 [갈등해결 중심의 ‘잇다(it-da)’ 수업을 통한 통일 브릿지(B.R.I.D.G.E) 세우기]를 주제로 화합과 평화통일을 주도하는 미래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일 주체가 될 미래 인재를 기르기 위해 합덕초가 2년 동안 기울인 노력과 결실, 미래 교육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  나와 너를 잇다
합덕초는 연구 주제인 갈등 해결 중심의 통일교육을 위해 교육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공동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통일교육 자원도 발굴·활용하고 있다. 각 학급의 환경 게시판에는 통일 코너를 마련해 평화, 통일, 화합이란 주제에 맞춰 환경을 정비했다. 교내에는 전통놀이 공간을 꾸며 남북한의 전통놀이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통일 브릿지 놀이터도 마련했다. 또한 통일연구학교 전시 공간을 마련해 학생작품 전시, 설문 조사, 계기교육자료 게시 등에 활용하고 있다.
평화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고 통일 준비 역량 강화를 위한 학생 연수의 일환으로 아침을 잇는 통일교육, 찾아오는 평화 통일교육을 하고 있다. 아침을 잇는 통일교육은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아침 활동 시간에 통일 교육원에서 제공하는 통일 관련 영상물을 학급에서 청취한 뒤 그림, 글, 만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소감을 나누고 정리하는 활동이다.
통일교육과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계하고 실생활 속에서 통일 역량의 체득과 생활화를 위해 당진 평화통일교육 CRM(창의적 체험활동)을 제작했다. 당진 평화통일교육 CRM은 합덕초등학교가 위치한 당진, 합덕의 평화통일교육 문화유적지와 지역 유관기관을 발굴해 교사의 호국보훈 문화체험 및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의 장소로 운영했다.

◼  우리와 나라를 잇다
통일교육의 효과적 실천은 일회성 교육 활동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학교 교육 과정 운영 속에서 이뤄질 때 가능하다. 따라서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갈등해결 중심의 통일교육을 위해 교육 과정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갈등 해결 중심의 ‘잇다(it-da)’ 수업 모형은 통일 주체가 될 미래 세대인 학생이 분단된 현재와 통일된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인지하고 갈등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다양한 해결 방법을 모색해 적용한 수업 모형이다. 나아가 통일교육에서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 갈등 해결 방안을 확대·적용시킬 수 있도록 합덕초등학교에서 구안·적용한 수업 모형이다. 
잇다 수업을 통해 통일의 주체가 될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분단된 현재와 통일된 한국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생각해보고 차이를 인정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회복해 진정한 의미의 통일을 이뤄 낼 수 있는 통일 준비 역량 ‘B.R.I.D.G.E.’를 기르고자 노력했다.
잇다(it-da) 수업 모형을 통한 갈등 해결 중심의 통일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며, 올해는 더 발전적으로 학년별로 학생들에게 더 가깝고 유익한 프로젝트 학습을 운영했다. 1학년의 ‘딱 좋은 친구’, 3학년의 ‘마비정, 어디까지 가봤니?’등 체험 프로젝트와 더불어 4학년의 ‘통일, 너를 기다리며’, 6학년의 ‘한반도 치유 프로젝트’ 등 급변하는 정세 속에 남북의 화해와 협력, 통일을 향한 노력을 탐구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학급·학년 별로 평화통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 후 수업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 교사들이 프로젝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활발히 질문을 던지며 더 나은 교육과정 운영이 되게 노력했다.

◼  마음과 마음을 잇다
통일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참여 확산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통일 체험부스’ 활동과 ‘체험과 공감의 통일교육주간’을 운영했다.
북한 분단의 현실을 공감하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올바른 통일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와 나라를 잇는 작은 통일’을 주제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통일 체험부스 활동을 운영했다. 학부모가 일일 강사로 나서 평화 판박이 스티커, 통일 배지 만들기, 통일 삼행시 나무, 한반도 달고나 등의 10가지 부스를 운영해 학생의 북한 문화와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학생 모두 진지한 태도로 참여했다. 한 개의 부스를 체험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고 8개의 이상의 스탬프를 찍은 학생들은 현재 북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달콤한 북한 과자를 선물로 받았다. 
통일교육 주간에는 ‘마주잡은 평화의 손, 함께여는 통일의 길’이란 슬로건 아래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급별 통일진로 대회로 1·2학년은 통일이 된 후 나의 미래 모습을 그리고 3·4학년은 통일이 된 후 나의 미래, 나의 명함 디자인하기를 했다. 5·6학년 학생들은 통일이 된 후 미래의 나에게 편지 쓰기 활동을 통해 미래의 통일한국에서의 진로·직업을 탐색하며 꿈을 향한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  합덕초 통일교육 ‘통일한국의 미래를 잇다’
합덕초는 갈등의 이해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미래 통일 한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2년간의 통일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일상 속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하며 적용해 나가는 것은 사회 통합의 밑바탕이 될 것이며, 이는 통일 한국의 미래를 지향하는 진정한 의미의 통일교육을 위한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합덕초 통일 브릿지가 멀지 않은 미래에 통일 한국과 합덕 교육공동체와의 건실한 다리를 이어주기를 부푼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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