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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공간, 혁신 중요성 나날이 높아져

대전교육청, 학교공간혁신설명회 개최…"사용자중심변화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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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17 19:19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17일 설동호 교육감이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학교공간혁신사업 학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이수진 기자)
17일 설동호 교육감이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학교공간혁신사업 학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이수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수진 기자 = 기다란 복도에 놓여진 문을 열고 들어가면 66평방미터 공간에 정면의 칠판을 바라보고 있는 책걸상.

누구나가 그려볼 수 있는 현재 한국의 교실 모습이다.

100여년 전과 비교해 교육환경은 기술발달로 인해 혁신적인 변화를 겪었지만 교육 공간은 근대적 모습을 벗지 못했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이에 획일적인 학교공간에서 탈피해 창의적인 생각을 길러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대전시교육청은 대전평생학습관에서 학교장·교직원·건축가 50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공간혁신사업 학교설명회를 개최했다.

학교공간혁신은 올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대전교육청은 해당 사업이 학교현장에 빠르게 안착돼 학습-놀이-휴식이 균형잡힌 학교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학교공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설동호 교육감은 미래교육에 대응할 수 있는 학교 공간의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교육 패러다임이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바뀌고 있고 그 중심에는 공간이 있다"며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현시대에 맞고 미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 맞게 학교공간이 혁신돼야 한다"라고 공간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설 교육감은 이어 "학교장·교사·학생·학부모가 소통해 짜임새있고 체계적인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실제로 공간을 이용할 학생·교사, 즉 사용자 중심의 교육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단에 선 고인룡 공주대 건축학부 교수는 학교공간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삶과 공간을 연관 지은 철학적인 접근으로 혁신의 방향성을 주장했다.

고 교수는 "학교는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학교공간은 얘기한다는 것은 곧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사람을 사람으로서 정의할 수 있는 기립·도구사용·놀이·미학 등의 기능이 발휘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사용자중심의 공간을 재차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 교육공간에는 권위와 서열이 깃들여 있다.

학교의 중앙에 위치한 행정·교무·교장실과 교실 가운데의 태극기, 칠판, 교탁 위치가 무언중에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 아니란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

이에 고 교수는 "학생들이 자율성을 갖고 학습을 해 다양성을 추구하고, 학습의 결과를 어디에든 게시할 수 있게 만들어 학습 공간과 시간이 이어지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단순히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닌, 어떤 교육을 하고 싶은지 계획을 먼저 세우고 그에 맞춰 공간을 혁신할 것"을 피력했다.

이어 강의를 한 김태은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 역시 수용자중심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주장하며 공간주권을 학생들에게 부여함에 따라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김한희 건축사는 실제 경기도에서 진행한 학교공간혁신 사례를 사진 중심으로 설명을 해 참석자들의 이해도와 관심을 높였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교육서비스공간 재배치사업·공간수업프로젝트를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교사·학생들이 기획한 설계를 지원할 전문가들을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모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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