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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VS이완구’ 체급 비슷한 정치인 끼리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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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21 10:47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왼쪽부터 민주당 박완주 의원, 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사진=충청신문DB)
왼쪽부터 민주당 박완주 의원, 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지역 선택을 고심한다면 정치신인과 다투지 말고 체급이 비슷한 거물정치인 끼리 정공법으로 대결하자.”

이는 ‘천안 을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해 지역과 중앙정치 무대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완구 전 총리에 보낸 메시지다.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최고위원을 두루 거친 박 의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천안지역 출마를 결심한다면 자신과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고 도발했다.

이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천안(갑) 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소문에 “화려한 정치경력의 소유자가 정치신인급과 붙어 당선이 된다 해도 떳떳치 못 할 것”이라며 “'충청권 맹주'로 회자되는 이 전 총리에 대한 충청인의 기대가 큰 만큼 정공법으로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부추겼다.

천안 갑은 지난 2016년 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행자부차관을 지낸 박찬우 의원이 당선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 됐다.

이어 지난 6.13 지방선거 때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후보 또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월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 400만원, 추징금 45만원)을 선고받았다.

따라서 천안지역 3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재선의 박완주 의원이 있는 ‘을’과 양승조 충남지사로부터 넘겨받은 윤일규 의원이 초선에 성공한 ‘병’은 각각 주인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갑’은 전・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는 등 아직까지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한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동반당선’될 수 있는 손쉬운 천안(갑) 출마는 큰 정치인이 할 짓이 아니다”며 “그곳은 모든 충남 정치인 후배들의 몫으로 넘겨주고 천안(을)에 출마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를 향해 “천안(을)은 ‘박완주VS이완구’ 체급이 비슷한 거물 정치인들끼리의 건곤일척 빅 매치로 충남권의 민주당과 한국당의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전 총리는“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박 의원 말에 휘둘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를 화나게 만들어 말이 씨가 되면 어쩌려고 그러는가”며 괘씸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이 전 총리는“박 의원과 비교했을 때 연륜이나 경륜, 국회의원 등 정치선배이고 한 나라의 총리까지 역임한 나에게 출마지역 운운은 결례”라며 박 의원을 꾸짖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과 일면식은 없지만 패기가 넘친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했다고 신중하지 못한 행동은 큰 정치인이 될 수 없다”며 “내가 그 나이 땐 겸손함을 정치기본으로 건방지거나 까불진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천안중앙회 초청강연에서 이 전 총리는 “충청권 의석수는 한국당이 12석, 더불어민주당이 15석을 차지하고 있는 의석비율을 뒤집혀야 한다"며 "'동반당선'을 위해 유권자에게 결례가 되진 않도록 조만간 출마지역을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 전 총리의 벌언은 충남 11석(천안·아산 5석)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천안 출마’의 당위성과 그 동안 행보를 보더라도 천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1월 천안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 10주년 신년회에서 이 전 총리는 21대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며 "대전, 세종, 천안(갑), 홍성·예산 등 4개 선거구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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