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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민주당 대덕구 지역 '미묘한 기류'

'오랜 정치적 동료' 박영순 전 부시장-박종래 지역위원장 간 경선 기 싸움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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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21 15:52
  • 기자명 By. 이성현 기자
박영순(왼쪽) 전 정무부시장과 박종래(오른쪽)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사진=충청신문DB)
박영순(왼쪽) 전 정무부시장과 박종래(오른쪽)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지역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오랜 정치적 동료이자 친구인 박영순 전 부시장과 박종래 지역위원장이 같은 지역구로 출마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박 전 부시장은 퇴임식을 끝으로 모든 임무를 마무리하고 총선 행보에 들어갔다.

박 전 부시장은 전날인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인으로 시작한 곳에서 끝을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대덕에서 정치할 때 대덕에서 뼈를 묻겠다고 지역민에게 약속했다"며 대덕구 출마를 확실시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내고 시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성과를 쌓은 점 등을 강점으로 삼아 총선을 대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조만간 대덕구에 사무실을 얻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의견을 청취하고 보폭을 늘려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덕구가 박종래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이 꾸준히 기반을 다져온 지역이라는 점에서 경선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지역위원장은 박 전 부시장이 대덕구로 출마의사를 밝힌데 대해 "모든 경우의 수를 갖고 대비해 움직였던 부분들"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박종래 지역위원장은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 2010년 민주당 소속으로,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대덕구의회 의원에 당선된 저력 있는 인물로 2017년 대덕구의회 의장시절 대덕구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하다 같은 해 12월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3선 구의원으로서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점과 구의장까지 지낸 경험, 그리고 지역위원장으로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총선을 대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최근 100일 민생탐방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을 누비며 그 결과로 대덕밸리를 만드는 '대덕 르네상스' 정책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서로의 경선 가능성에 대해 박 전 부시장은 "당원과 대덕구민들이 판단하는 데로 갈 것"라고 밝혔으며 박 지역위원장도 "다들 축제의 장으로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한 번 만들어보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이렇듯 서로 내색은 안하지만 박 전 부시장과 박 지역위원장 사이에 소리 없는 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박 전 부시장의 경우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대덕구를 선택하며 결연한 의지로 '배수진'을 친 형국이고 박 지역위원장은 자신이 수년 간 가꿔놓은 텃밭으로 컴백한 박 전 부시장이 달갑지 않을 수 있지만 경선을 피할 수 없다면 '진검 승부'를 해보겠다는 태세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당 내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기 위한 1차 관문인 경선에서 누가 웃을지, 혹은 새로운 신진인사가 혜성처럼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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