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도가 대통령 산하 국가기후환경회의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범국가적 대책과 주변 국가와의 협력 증진 방안 마련 등을 위한 기구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는 이날 서울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반기문 위원장을 만나 도의 미세먼지 대책을 설명하고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도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가운데 절반이 위치해 있다. 이에 따른 대기오염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양 지사는 이같은 도 실정을 소개한 뒤 다량 배출 사업장 비상 저감 조치 참여 의무화, 대기환경보전법 과태료 차등 부과, 플레어스택(폭발·화재 예방 안전장치) 폐가스 관리 방안 도입 등 대정부 제도의 개선을 건의했다.

그러면서 도 자체 미세먼지 대책으로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충남도 지정, 국가 미세먼지정보센터 충남도 유치 등 3건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양 지사는 이 가운데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 "화력발전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고농도 미세먼지를 유발하며 도민을 비롯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