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중구의 시장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는 "야채 가격이 떨어졌다는데 막상 시장에서 파는 가격은 체감상 비슷한것 같다"고 말하면서 "우리집은 남편이 운수업을 하는데 기름값이 계속 떨어져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2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에 따르면 개인서비스 요금과 생활필수품 품목의 가격을 지난해 7월 대비 비교 분석한 결과 개인서비스 19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이 14개이고, 생활필수품 70개 품목 중 27개 품목이 올랐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갈비탕과 김밥 가격이 인상됐으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갈비탕(7.7%)과 김밥(6.3%) 가장 많이 인상됐다.
그 다음으로 짬뽕, 자장면, 목욕료, 탕수육, 이발비용, 삼겹살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휘발유(-7.4%), 경유(-4.4%)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사진촬영료, PC방이용료, LPG요금 등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소비자중앙회는 "기름값이 국제유가의 하락과 유류세 인하 축소시행의 영향으로 조사 시기에는 하락세였으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말부터는 가격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활필수품 중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위 품목은 공산품 3개, 곡류·과일류·축산류 각각 2개, 야채류 1개 품목이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계란·수입산쇠고기 등의 가격이 15%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계란(21.7%), 수입산쇠고기(등심 18.8%), 참외(16.2%)순으로 인상됐으며 섬유유연제, 곽티슈, 된장 등도 1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배추, 상추, 시금치 등 야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그중 오이는 47.5%나 오르며 두배 가까운 인상률을 보였다.
다만 양파는 지난달에 이어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고 마늘은 재배면적이 늘면서, 감자는 하지 감자 수확시기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한편 소비자중앙회는 이러한 가격 하락이 소비자에게 인식되지 못하는 실정에 대해 "업체에서 기존제품의 이름을 바꾸어 신제품으로 출시해 가격을 올려 홍보하고 있다"면서 "가격조사는 고정된 이름의 물품으로만 가능해 신제품과의 가격비교를 할 수 없어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변화가 적용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