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고 있는 제천 화폐 '모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발행한 고액권(5만원권)이 2개월 여만에 소진돼 긴급 재발행에 들어갔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발행한 5만 원권 제천 화폐 모아 가 전액 소진됨에 따라 하반기 발행 예정이던 50억원 중 30억원(5만원권)을 긴급 발행할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 모아 발행액 100억원 중 30억원을 긴급 투입해 5만원권을 발행, 원활한 모아 운영을 돕는다.
제천시 일자리경제과 김남기 주무관은 "5만원권의 빠른 소진은 1만원 크기의 신형 사이즈(148mm ×68mm) 발행으로 휴대는 간편해져 병원비, 학원비 등 고액의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 편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추가 발행액 30억원을 제외한 70억원 중 50억원은 모바일 모아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5000원 권 등의 모아 판매가 저조하다"면서 "나머지 20억원은 모아의 판매 현황을 보며 5만원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천 화폐 모아는 14만 제천 시민과 약 5200여 개의 가맹점이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행정안전부)는 현재 전국 지자체에 지역화폐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발행 규모 확대 시행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 도입 지자체가 68곳, 하반기 도입 예정 지자체는 72곳으로 발표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에 발행액의 4%를 정부지원금으로 교부하고 있으며 제천시는 올해 총 발행액 200억 원의 4%(8억 원)를 교부 신청해 이달 말 해당 예산이 교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국 지자체가 지역화폐 평균 할인율로 6 ~10%를 적용하는 추세로 제천도 10월부터 할인율(현재 4%) 인상(6%)을 추진하고 있다.
재원 마련은 기존 정부지원금 4%, 충북도 2%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