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시행 중인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의 혜택을 누리는 이들이 충청권에서 대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근로자(20만원), 기업(10만원), 정부(10만원)가 각각 부담해 근로자가 국내 여행에 경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
본지가 22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참여기업/근로자 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참여 기업 기준으로 대전 지역의 경우 271개 곳으로(근로자 2665명) 충청권에서 가장 많았다.
충남은 기업 226곳(근로자 2356명), 충북은 210곳(2759명), 세종 28곳(195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참여 기업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다. 2779개의 업체(근로자 3만850명)가 신청했다. 경기도는 2234곳(2만3840)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도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타 지역에 비해 몰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작년 사업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 208명과 근로자 1,019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여행 일수(8.5일)와 횟수(4.1회)가 모두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참여 근로자의 54%가 당초 계획에 없던 국내여행을 다녀왔으며 40%가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지원금(10만원)보다 약 9.3배(92만5524원)를 총 여행경비로 사용해 국내여행 소비촉진 효과도 크게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참여를 통해 연차휴가 사용률(82.8%)도 전년보다 증가해 참여기업에게는 직원만족도 증진과 복리후생이 좋은 기업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 관광복지팀장은 "내년에는 더욱 많은 기업과 근로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초 8만명 모집에 이어 중도퇴사 예상인원 등을 감안한 7000명을 추가로 현재 모집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차 모집 참여신청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