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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갑상선 결절은 꼭 수술로 제거해야 하나?

이진아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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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23 17:5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진아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이진아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갑상선 결절은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툭 튀어나온 느낌으로 확인하거나 혹은 없는데 건강검진 중 시행한 초음파에서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기도 필요하지 않기도 하다. 병원에서는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불안하고, 반대로 수술해야 한다고 하는데 암이 아니어서 망설여진다.

갑상선에는 다양한 결절이 존재하는데, 모두 수술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 결절이 진단되면 세침흡인 검사 및 조직검사를 시행해 비정형 세포나 암(악성) 의심, 다른 추적이 필요한 세포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 수술 등을 결정한다. 암이 아닌 양성 결절의 경우 생활에 불편이 없다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추적관찰을 시행하면 된다. 추적 관찰 중 크기가 크고 계속 증가하는 경우, 주위 구조물을 눌러서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숨쉬기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로 결절을 제거하는 방법과 그 외 고주파 경화술과 에탄올 주입술, 요오드 치료, 항암요법, 표적치료요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의 방법으로는 목 앞쪽을 절개해서 시행하는 절개법과 내시경 기기를 이용해 시행하는 내시경 수술이 있다. 절제술은 목 앞쪽으로 흉터가 남아 미용상 좋지 않고 특히 켈로이드 체질의 경우 수술 후 심한 흉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경우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겨드랑이 쪽으로 하는 방법과 겨드랑이 및 유륜을 통해서 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내시경 수술은 모든 수술과정이 절개와 동일하게 이루어지며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고주파 경화술은 크기가 큰 경우 미용적 목적으로 또는 주위 구조물을 눌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시도한다. 이 외에도 경우에 따라 수술 위험도가 높은 재발 갑상선암에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여포종양이거나 암, 물혹이라고 불리는 낭종인 경우에는 금기다.
고주파 경화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고주파 탐침을 결절 안에 위치한 뒤 고주파를 이용해 열을 가하면서 결절을 태우고 크기를 줄인다. 고주파 시술을 하면 크기가 천천히 줄어들게 되는데 보통 한 달까지 가장 많이 줄어든다.

에탄올 주입술은 크기가 큰 낭종에 적용할 수 있으며 낭종 내 물질을 제거한 뒤 낭종 내부에 에탄올을 주입한다. 고주파 경화술과 에탄올 주입술은 미용 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지만 암이 의심되는 결절에서는 시술 후 모양 변화로 진단이 어렵고 수술이 어려울 수 있어 시술 전 세침흡인 검사 등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진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갑상선의 결절은 수술 이외에도 여러 접근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절 각각의 성질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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