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미중 무역전쟁 등 여파로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올해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2/4분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며, 상반기 전체 수출실적 또한 세종을 제외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대전 수출은 2분기 기준으로 10억 6404만 달러(-9.7%), 수입은 7억 8570만 달러(-8.2%), 무역수지는 2억 7835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펌프(-1.4%), 연초류(-25.8%), 축전지(-18.3%) 등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주화(164.2%), 인쇄용지(24.7%), 집적회로반도체(107.1%)의 수출은 늘었다. 특히 주화는 태국, 미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전의 주요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세종의 경우 수출은 2억 8458만 달러(-11.7%), 수입은 7억 4844만 달러(136.0%), 무역수지는 4억 6385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38.7%), 인도(35.7%), 중국(6.4%)으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반면,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던 화장품 수출은 2분기 대미 수출이 급감(-55.7%)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다.
충남의 수출은 197억 4602만 달러(-12.7%), 수입은 87억 7857만 달러(-8.9%), 무역수지는 109억 6745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무역수지 흑자는 여전히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집적회로반도체(-10.2%), 평판디스플레이(-11.8%), 자동차부품(-30.1%)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전산기록매체(896.1%), 축전지(이차전지 등, 66.2%) 등 신성장 산업 부문의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의 김용태 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세계 교역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정부 및 지자체,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