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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향후 '돔구장' 변신 여지

돔 시기는 알 수 없어… 사전 투입된 설계 비용 100억원 매몰 우려의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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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25 15:17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 베이스볼드림파크·보문산 연계 관광 종합계획 9월 중 발표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롭게 조성될 '베이스볼드림파크'의 구장 형태는 기존 시의 발표대로 '개방형'으로 추진되지만 향후 '돔구장' 증축의 여지도 남겼다. 

새 야구장을 개방형으로 하되, 향후 시 재정 여건이 호전되면 돔구장으로 바꾸겠다는 것. 

하지만 말 그대로 증축에 대한 '여지'를 남겼을 뿐 언제 어느 시점에 가능한지 정확한 여부는 알 수 없어 향후 돔 증축을 위한 설계 예산이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돔구장 건립을 고민했지만 시 재정상 부담이 컸고 전문가, 한화 측 의견을 종합해 설계상 나중에라도 돔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당초 시에서 발표했던 개방형 야구장 건립 소요예산은 1390억원이었으나 향후 돔을 올릴 경우를 대비, 하중을 버틸 철재의 굵기나 개수를 늘리는 설계 단계에서만 1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므로 결국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한 비용은 총 1500여억원이다. 

여기에 돔을 올릴 경우 약 1500여원이 더 소요된다. 

막대한 예산으로 인한 시 재정 부담도 부담이지만 더 큰 문제는 돔 증축을 위해 미리 투입된 100억원이 자칫 매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시청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시청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이와 관련, 허 시장은 "매몰 비용에 대한 걱정은 이해한다. 새 야구장 건립 시 최소 50년을 쓴다고 볼 때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며 "당장 설계 단계에서 투입되는 100억은 큰 비용이겠지만 미래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비용으로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베이스볼드림파크' 규모는 연면적 5만 2100㎡, 지하 1층~지상 4층, 관람석 2만 2000석, 주차장 1863대를 확보해 건축되고 지하 1층은 주차장과 구단 관련 시설, 지상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키즈파크·관람석·편의시설·파티장 등이 조성된다. 

그라운드 레벨은 지상 1층 바닥 보다 6.5M 낮췄다. 관람석과 야구장 그라운드의 근접 설치로 다이내믹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1층 관람석 후면의 콘코스(실내 광장) 어느 곳에서나 야구경기를 잘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승용차 이용자와 트램 및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와의 동선을 분리하고 야구장 북측은 완화차로와 트램 및 시내버스 환승센터를 도시철도 2호선(트램) 건설의 일환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출·입구를 4개소(북측1·동측2·남측1) 설치하며 남측 도로를 현재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 북측 2차선 진입도로는 4차선으로 확장하고 트램 및 시내버스환승센터에서 진입하는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해 별도로 보도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야구장 외부공간에는 한화이글스 MVP 명예광장, 다목적 광장, 야외공연장 및 생태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줄 없는 번지점프와 야구장 조망대 등 익스트림 체험시설, 야구장 내 놀이시설로 스카이서핑 등을 조성해 야구경기가 없는 비시즌 기간에도 외지 여행객과 시민들이 연중 방문하는 테마형 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야구장 기본계획 발표와 함께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에 대한 관광 연계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종합계획이 아닌 일부 기본계획 밑그림만 발표됐다.

시는 2024년까지 6년 동안 야구장~오월드 4.2km에 SKY곤돌라를 설치하고 보문산 전망 타워의 경우 전망대, 회전식 레스토랑, 자이로드롭 등을 포함한 높이 170m 4층 규모의 새 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다. 오월드~뿌리공원까지 1km는 SKY곤돌라 2단계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사업시행자는 대전도시공사가 맡아 추진하고 일부 민자유치를 병행하는 방법도 검토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144억원 정도다. 

시는 시민, 전문가, 유관단체 등으로 구성된 보문산관광개발추진위원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야구장과 연계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을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완료 후에는 2단계 사업으로 기존 야구장을 철거하고 평탄화 작업이 시작된다. 이곳은 사회인 야구장, K-POP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되며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임시주차장(400대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2024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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