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충청권의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서 대전의 R&D 기능 및 창업 역량과 충북의 생산 및 산업인프라를 상호 보완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김경근 경제조사팀 과장과 충북본부의 정승환 기획조사팀 과장은 김규배 대전대 교수와 함께 '충청권 바이오산업 현황 및 발전 방안'에 대해 공동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전세계 바이오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의 바이오 산업도 생산과 투자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충북은 사업장 및 본사 기준 모두 생산, 투자, 고용 규모 면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전의 경우 사업장 기준 생산, 투자, 고용 규모는 최근 3년간 감소세이나 본사 기준의 매출 규모는 최근 2년간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규모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타 지역으로 생산 거점이나 연구개발 조직을 이전하면서 해당 산업통계가 이전 지역으로 집계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바이오산업 성공요인에 대한 선행연구 및 해외 사례분석을 통해 ▲지식과 인력 ▲산업 인프라 ▲자금과 투자 ▲정부 지원 ▲창업 활동 ▲혁신 활동이라는 6가지 성공요인을 도출했다.
이를 기준으로 국내 6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대전(대덕), 충북(오송), 경기(광교, 판교), 인천(송도), 강원(원주), 대구(신서)를 비교·분석해 바이오산업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분석결과 대전은 '지식과 인력', '창업 활동'과 '혁신 활동' 등 3가지 요인은 우수하지만 '산업 인프라'와 '정부지원' 요인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충북의 경우 '산업 인프라'와 '정부지원' 요인은 우수하지만 '자금과 투자'및 '창업 활동' 요인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충청권의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양 지역의 우수 요인은 적극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열위인 요인은 강화하면서 광역권 차원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의 발전과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청권 공동과제로 양 지역 모두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형병원 등의 인프라를 공동으로 임상 등에 활용함과 아울러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도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