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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아이들 미래 위한 균등복지 · 창의융합 교육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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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25 19:09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미래사회 적응 가능한 인재육성에 '박차'
대덕특구 연계한 창의융합교육 핵심

교육복지 확대로 균등한 ‘기회 보장’ 
전면 무상급식 · 교복지원 등 성과

시대변화 맞춘 교육·공간 혁신 '필수불가결'  
재능 발현될 유연 · 창의적인 학교공간 제공돼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사진=최홍석 기자)

 

대담 = 김용배 국장
정리 이수진 기자 = 대전시교육청의 제10대 교육감인 설동호 교육감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2대에 걸쳐 대전교육을 이끌고 있다. 초·중·고 교사부터 대학교수까지 오랜 기간 교편에 몸을 담았던 설 교육감인 만큼 그의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남다르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펼쳐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한 그는 창의융합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금 당장의 결과물보다는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운다는 것. 과학도시인 대전의 지리적 이점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해 4차산업혁명시대 맞춤 교육 정책을 펼친 설동호 교육감. 취임 2년차에 들어선 설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성을 짚어보고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

◼ 취임 후 1년을 되돌아보며 가장 큰 성과는. 
지난 1년간 교육가족이 함께 노력해 준 덕에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지만 우선 첫째로는 유·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실현한 것과 중·고교 신입생 교복 지원 등 교육복지를 확대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균등한 기회를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가져야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 임기 2년 차에 들어서는데, 앞으로의 구상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창의융합교육을 좀 더 공고히 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회는 단순한 형태여서 학교에서 주입식으로 암기한 지식과 기술로도 살아가기 충분했지만 미래 사회는 복잡·다양화되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그걸 풀어나가는 문제해결역량이 가장 핵심이다. 그리고 이 역량의 원천은 모든 학문이 융합돼 나오는 창의력이다. 창의융합교육이 유아기때부터 철저히 되면 우리 학생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자율·능동·적극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지금껏 해온 것처럼 소프트웨어·메이커교육 등 학생참여형, 체험형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 대전의 대덕특구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과학 연구단지다. 우리 지역이 가진 이 훌륭한 자산을 활용해 학생들은 노벨과학꿈키움프로젝트나 국외과학연구단지 체험 프로그램 등 더욱 체계적인 창의융합교육을 받을 수 있다. 

◼ 최근 학교공간 혁신을 강조하셨는데. 
앞서 말한 창의융합교육이 소프트적인 면이라면, 학교공간은 하드(Hard)다. 즉 학교교육을 담는 그릇이 바로 학교공간이다. 교육이 변하면 공간도 함께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천편일률적인 공간에서도 능력을 키우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젠 다양성이 필요하다. 인간의 삶이란 결국 시간과 공간으로 이뤄져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끼와 재능이 발현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 기존의 딱딱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가는 학교공간이 아니라 유연성 있고 창의성 있는 공간이 제공돼야 한다. 

◼ 학생들 진로교육은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직업을 가져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꿈을 실현함으로써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나가는 진로지도가 중요하다. 진로란 인식-탐색-설계로 이뤄진다. 이에 유·초등 때부터 진로에 대한 인식을 심어줘 중학생 때는 자유학년제를 통해 탐색을 하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대학에서 전공을 찾아 배우는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릴 때부터 면면히 역량을 쌓아 전문성을 길러야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즐거움과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 급식에 대해 최근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급식은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누누히 강조한다. 유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실현한 것도 그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인데 급식은 학생들의 정신·신체건강을 모두 책임지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영양가 높고 질 좋은 급식은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학업이나 교우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친구들과 점심시간에 같이 즐겁게 식사를 하며 모든 마음속 응어리를 풀게 된다. 이에 급식은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행복교육의 시작점이다. 대전교육청의 비전은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이다. 행복한 아이들이 꿈을 갖고 이를 성취하고자 노력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대입제도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많다. 갖고 있는 생각이 있다면. 
현재 입시에서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에 한계가 있고, 지식전달식 수업·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제는 학생선택권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교육과정 도입으로 학교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고교 교육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 흥미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돼 확대운영되고 있고, 교실 수업에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최근 변화에 근거해 입시는 학교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대입 전형이 정착돼야 한다. 기존에는 대입에 정량화·서열화된 점수를 반영했다면 이제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강화해 반영하고, 학생의 선택교과 및 자발적 학습 활동 등을 고려하도록 대입 제도가 변해야 한다. 대입제도는 현행 학사제도의 변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대입제도는 온 국민의 관심사이며 사회의 전반적 측면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한 말씀.
실제적으로 교육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연계돼 나아가야만 아이들을 미래 인재로 기를 수 있다. 교육가족은 전력을 다해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들도 함께 마음을 열어주어 함께 대전교육의 미래를 밝혀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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