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정부부처의 한 공직자가 개구리 울음 소리가 시끄럽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연못에 비품을 집어던지는 등 관리사무실 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세종시 첫 마을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행정안전부 사무관 K씨는 지난해 7월 경 부터 아파트 단지 내 연못의 개구리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다며 물을 빼달라는 등 올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
자정 경에도 전화를 걸어 민원을 제기하는가 하면 욕설을 퍼붓는 등 아파단지 내 비품(의자)을 연못으로 집어 던져 파손시켰다는 것. 또 연못의 물이 더러워 빼내고 다시 받을 예정이라고 하자 물을 못 받게 하는 방법을 알았다. 연못물을 더럽게 해야겠다. 휘발유를 연못에 뿌려 불을 지르려 해도 방화범으로 걸릴까봐 그 짓을 못하고 있어요라는 조롱과 함께 모욕적인 언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동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K씨는 연못으로 나와 직원에게 배를 칼로 갈라버리겠다는 식의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 확인에 대해 해당 관리사무실 측은 지난주 K씨가 찾아와 사과를 했다며 할 말이 없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시민 A씨는 “이해를 하려해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오히려 개구리 울음 소리 등은 정서상 좋은 것”아니냐며“ 이러한 공직자가 과연 국민의 안위를 책임 질 큰일을 할 수 있는지 조차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