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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권 문화유산 재조명, 그 배경 및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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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29 14:3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논산 돈암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에 포함되면서 충청권 문화유산에 대한 재조명 및 향후 효율적인관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논산돈암서원이 보은 법주사와 공주마곡사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충청권에서는 세계유산 3건(백제역사유적지구,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인류무형문화유산 2건(서천 한산모시짜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기록유산 2건(난중일기, 조선통신사기록물)등이 있다.

이 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불멸의 지위가 아니다. 잘 보존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심지어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되기도 한다.

세계유산이 등재와 동시에 보존이라는 과제를 떠안는 이유이다.

이중 서원은 명현(名賢·이름난 어진 사람)을 기리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치한 사설 기관으로 조선 시대 사림의 주요 활동 기반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서 보은 법주사와 공주 마곡사가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산사’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충청 사찰의 세계적 유산공인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각기 지닌 역사와 문화만으로도 세계유산 가치가 있지만 이들 사찰은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 원형을 유지하면서 중국과 동아시아적 요소에다 한국만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가람이다.

신라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 한국불교의 전통사상을 현재까지 계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을 올곧게 계승하며 예불, 강학, 수행공동체 생활이 공존하는 종합 수행도량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는 점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문화재의 우수성뿐 아니라 ‘세계유산기금’으로부터 기술적·재정적 원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도 적지 않다.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앞으로 늘어날 관광수요 대응 방안과 정비 계획 등을 마련하라’고 한 조건을 새겨봐야 하겠다.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금 새겨보고 앞으로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정비계획 등은 세계유산 기준에 맞도록 설정돼야 할 것이다.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보편적 세계화를 의미한다.

세계인들이 찾아올 수 있는 홍보와 인프라를 갖춰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와 보존이다.

이 역사적 가치를 기리고 보존하는 것은 우리후손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충청의 유교유산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련 중이라고 밝힌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시 말해 등재는 목적이 아니라, 보존관리를 위한 출발이다.

법적인 보호를 받는 관리단 조직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가 예산을 모아 출자법인을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이다.

또 방문객 눈높이에 맞는 해설과 교육 행사를 제공하는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있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검토할 시점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외에도 몇 가지 주요 사안이 거론된다.

이 모든 것이 앞서 언급한 보존 및 관리의 주요 과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역할은 충남·북도와 논산시의 몫이다.

해당 지자체는 이점을 중시하고 앞서 언급한 별도의 관리단 조직을 통해 보존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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