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 1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서 축구센터 유치 협약식 개최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에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조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간 축구종합센터 유치협약 동의안이 최종협약시한 하루를 남겨둔 31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천안시의회 동의안 가결에 따라 시는 1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축구센터 유치 협약식을 개최키로 했다.
천안시의회는 30일 오전부터 상임위원회(복지문화위원회)를 비공개회의로 진행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제 2의 천안야구장 사태 발생 우려” 등을 들어 제동을 걸었다.
이날 한국당 소속 A의원은 “당초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와 축구센터유치 선정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1500억 원이었는데 축구센터 진입도로 500억 원(추정)을 비롯해 각종 부대시설 비용 등이 수천억(추정)이 훌쩍 넘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정이 60억 원에 불과한 대한축구협회가 천안시에 조성비를 몽땅 뒤집어 씌웠다"며 "협약서도 의원들에게 잠깐 보여준 게 전부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 야당의원들의 극심한 반발로 하루를 넘긴 31일 속개된 천안시의회 본회의에서 3회에 걸친 정회 등 진통 끝에 찬성(민주당) 16, 반대(한국당) 9표로 동의안이 처리됐다.
그런데 천안시의원 25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모두가 동의안에 찬성했고,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반대하는 등 극심한 양극화를 그대로 드러내 향후 불협화음이 우려되고 있다.
천안시는 제안서를 통해 축구종합센터 시설 위탁은 물론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3년 이내 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고 약속했다.
또 매년 10억 원씩 10년간 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며 버스노선을 개편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녹지공간 등을 확보 한다는 계획도 동의돼 있다.
이밖에 축구종합센터 조성 부지 인근에 위치한 입장휴게소에의 하이패스 IC 신설과 4차선 전용도로 개설도 약속했다.
한편 축구종합센터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대에 47만 8000㎡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을 비롯해 천연·인조잔디 구장, 풋살구장,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의 훈련시설도 들어선다.
축구종합센터 유치가 최종 확정되면 시는 2조 8000억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4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