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 9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가운데 도 산림자원연구소가 감염 여부 확진 시간을 단축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31일 도 삼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확산 방지와 조기 방제를 위해서 병을 유발하는 선충을 분리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감염 나무를 신속히 벌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여부 확진 시간은 평균 2~3일이다.
그러나 감염 의심 나무를 확인하는 데 매해 업무 비중이 늘면서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도 산림자원연구소가 소요 시간을 하루로 줄인 '선충분리장치(특허 제10-1998034호)'를 개발·완료했다.
이 장치는 빠른 감염 여부 확인과 함께 세척 등 작업이 쉽고 멸균 처리도 가능해 업무 효율성이 높인 점이 특징이다.
도 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선충분리장치를 올해 안에 관련 업체로 기술 이전할 계획"이라며 "국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 전반의 효율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 지난해 기준 전국 114개 지자체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