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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무더위에 신음하는 지상상가

폭염 피해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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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01 17:17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1일 대전 중구의 한 상가거리에서 푹푹 찌는 폭염에 지상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보기 어려웠다. (사진=최홍석 기자)
1일 대전 중구의 한 상가거리에서 푹푹 찌는 폭염에 지상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보기 어려웠다.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요새 누가 돌아다녀요. 이렇게 더운데"

무더위가 한창인 8월의 첫 날 평소였다면 인파로 북적이는 대전 중구의 한 상가거리지만 푹푹 찌는 폭염에 지상을 다니는 사람은 보기 어려웠다.

대전 중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씨는 "경기도 안좋은데 더위까지 심해지면서 걱정이다"라며 "점심때는 손님이 있지만 그 시간만 지나면 귀신같이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라진다"고 하소연했다.

식당 옆의 한 옷가게 앞에서는 여성이 연신 손부채를 하며 옷을 고르고 있었다.

30대 주부 오씨는 "다음주가 휴가라서 옷을 사러 나왔는데 너무 더워 돌아다니기가 어렵다"면서 "원하는 브랜드가 지상에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구경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은행동 상인회 김대완 사무처장은 폭염에 대한 매출 감소에 대해 "기존의 단골이 많은 상점들은 더위에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지만 상권에 따라 그렇지 못한 상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근의 지하상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며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지하상가 중앙의 의자가 있는 쉼터에서는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도 하며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지하상가 쉼터에서 쉬고 있던 70대 장씨는 "요새는 오전시간에는 밖에 나돌아 다닐 수가 없다"면서 "사람들도 구경하면서 무더위를 피하려 지하상가를 자주 찾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모습에서도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이 자주 방문한다는 옷가게 주인은 "방학과 무더위가 겹치면서 지하로 내려오는 손님들이 많이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자주 쇼핑을 즐긴다는 직장인은 "무더위에 쇼핑하면서 땀흘리기는 싫다"며 "여름철에는 지상보다는 지하에서 주로 쇼핑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하상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여름에 지하상가가 활성화가 되는 시기"며 "찾아주시는 분들의 편의성을 위해 청소와 공기청정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의 기온은 33.6℃까지 올라갔고 지난달 29일에 이어 폭염경보가 발령되며 당분간 무더운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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