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경북 청도에서 첫 온열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 질환자는 751명(사망 1명)이 신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53명(사망 40명)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7월 14~20일 43명이던 온열질환자는 21~27일 176명으로 는데 이어 28일~8월 2일 257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중순까지가 고비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1명, 충남 43, 충북 41명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몸에 힘이 빠지면서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열탈진(일사병), 고열이 나타나는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지속하는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체온이 오르지 않도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외출하더라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는 피하고, 통풍이 되도록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거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 고령자들은 한낮 밭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며,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더욱 유의하여야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